“초심을 잃고 이단이 된 이재록 목사에 대한 추억” 이광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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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고 이단이 된 이재록 목사에 대한 추억” 이광천 장로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12.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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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연속극, 이재록 목사의 인생극장 김 남 극본, 이광천 연출, “광야에 서리라”, ‘가난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이재록 목사와 사랑의 교회공동체를 이룬 광야교회 사람들의 생생한 신앙체험기’
▲ 이재록 구속, 검찰 20년 구형, 법원 15년 판결, 수감.

만민중앙교회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이재록의 딸 이수진이 예배를 리드하고 있다. 예배실황은 목사가 구속된 교회인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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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CNTV Korea 게시일: 2018. 10. 31. 특별 다니엘 철야 이수진 목사 인도 특별찬양(2018.10.29) 장소 : 만민중앙교회 본당.  

아래는 이광천 장로의 기고내용이다.

소위 성직자라고 하는 교회(이단이지만)의 목사가 너무나 큰 죄를 지었고, 우리 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이야기이다,

그는 그를 추종하는 나이 어린 여성신도 여러 명에게 목사로써 매우 부적절한 일을 자행한것이 법원에서 인정되어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 받아 감옥의 죄수가 된 것이다.

여기서 이재록 씨가 한 말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그는 스스로를 신격화하고 있었다. 설교를 통해 한 그의 말은 다음과 같다. 

▲ 죄수복의 수갑 찬 이재록

“너는 그때 피를 흘림으로 네게 원죄가 없어졌고, 그래서 너는 죽음이 너를 피해 가는 것이고, 악한 자가 너를 만지지를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너에게 그래서 무한한 권능이’, 우리 주님이 가지신 무한한 권능이 ‘네게도 주어저서 너도 이제 그렇게, 그 이상으로 그게 역사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 예수와 동등하다는 것이다. (이재록, 1998년 7월 5일 주일저녁예배 시 녹화).

이러한 이재록 목사가 신학교를 갖나온 초창기,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9/10층)에 있었던 CBS기독교 방송사로  찾아와 나(이광천 당시 PD)를 만났던 것은 1983년 여름 쯤이었다.

당시 CBS 드라마 PD였던 나는 '루터란 아워'의 ‘이것이 인생이다’와 ‘CBS연속극’은 물론 ‘간증드라마 열망’을 연출하고 있을 때였다.

그날 그의 친구와 함께 나를 찾아 온 이재록의 행색은 매우 초라했다. 그는 대뜸 자신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소개해줄 수가 있느냐고 했다. 나는 어느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지금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의 첫마디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신은 '광야교회 목사'라고 했다. 광야교회라니 무슨 세례요한이라도 된단 말인가. 광야교회가 어디에 있는 무슨 교회냐고 따져 물었다.

그랬더니 광야교회가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숲속에 있다는 것이다. 알아 보았더니 성결교신학교를 갖나와 일정한 교회가 없었던 그로서는 자기를 따르는 신자들과 함께 주로 수유리의 산기슭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것이었다.

따르는 신자가 몇명이나 되느냐고 했더니 30∼40명 쯤은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나 역시 당시 젊은 PD였으니 대단히 재미있는 소재의 드라마가 될 것이란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MBC 수사반장의 각본을 집필하고 있었던 김남 작가와 의논하여 이재록 목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기획하여 방송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15분짜리 드라마를 두 달간이나 방송을 했다. 그것이 '간증드라마 열망'으로 제목은 “광야에 서리라”였다. 방송이 끝나갈 무렵에 다시 나를 찾아온 이재록 목사는 녹음이 된 두 달 치 방송 테이프를 자신에게 준다면 그 테이프를 팔아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쓰겠다고 했다.

교회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카세트 테이프 15개로 편집하여 주었더니 며칠 후 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카세트 셋트를 만들어 내게도 주었다. 예쁜 종이상자 속에 포장이 잘 되었고 상자 밖에 인쇄가 된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 스토리 기고자 이광천 장로( 교회사 집필 전문)

CBS연속극, 이재록 목사의 인생극장 김 남 극본, 이광천 연출, “광야에 서리라”, ‘가난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이재록 목사와 사랑의 교회공동체를 이룬 광야교회 사람들의 생생한 신앙체험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그때 이재록 목사는 그 카세트 테이프을 대량으로 복사하여 판매하여 많은 기금을 모았다는 말을 그 후에 들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때 내가 크게 잘못한 것은 그 테이프을 그에게 넘겨주지 말았어야 했다. 무엇보다 값지고 귀한 CBS의 전파를 그런 사람을 위해 소진했던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테이프을 팔아 모은 돈이 만민중앙교회의 창립기초가 되었다고 하니 나는 두고두고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운 죄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글 : 이 광 천 장로 (한국교회역사연구소 대표, 경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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