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예장 통합 '총회 결의 이행촉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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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예장 통합 '총회 결의 이행촉구대회'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12.1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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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임한 부교역자 13명 중 임기 만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 상황에 대한 의사 표현이 주된 이유다. 또 많은 교인이 올해 연말을 끝으로 교회 봉사를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 김동호 목사(제 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 대회 (종영상은 설교전체)

서울동남노회 소속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주최 ‘제103회 예장 통합 총회결의 이행촉구대회’가 17일 저녁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취소를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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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예배는

정우 목사(서울북/미암교회/제103회기 총회재판국원을 사임하여 이 모임 진행에 자유로웠다) 사회로 열린 1부 예배는 이치만 교수(장신대)의 기도와 최현일 목사(통합목회자연대)의 성경봉독(암 5:21-27) 기독여민회 중창단의 특송 후 김동호 목사(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가 ‘정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동호 목사는 “아모스 5:21-27,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과 소제물을 내게 드렸느냐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기윤과 너희 우상들과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든 신들의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내가 너희를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리라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본문 말씀이 오늘 우리 한국교회에 대한 애가가 됐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고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이 나타났기 때문(7절)”이라며 “이 시대의 남아있는 그루터기와 같은 교회들은 잠잠하지 말고 불의와 싸우고, 저들의 불의한 행동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 <정글의 법칙(SBS)>이 있다. 관건은 ‘불 피우기’더라”며 “꽉 채웠으면 좋았겠지만(인원), 이 정도만 해도 불 피울 수 있겠다. 악이 원래 더 강한 법이지만, 정의는 끈질기면 된다. 한 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신동완 장로(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본부)의 봉헌기도와 이형기 박사(전 장신대 교수)의 축도, 이근복 목사(대회 준비위원장)의 인사 및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 이행촉구 선언문 낭독, 김희룡 목사/정영임 목사.

2부 ‘총회결의 이행촉구’ 진행은 조병길 집사(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진행으로 상황보고와 이행촉구 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상황보고는 비대위 측 서울동남노회 서기대행 이용혁 목사가 구 임원측이 총회임원회에 제출한 영상은 편집하여 결정적인 부분이 삭제된 것이라고 증언하면서, 총회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임원회를 인정하면 모든 문제는 풀린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총회전권수습위를 원했고 명성교회 의지대로 되는 모양새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정예슬 성도(명성교회 여성)는 교회 내부 사정을 알리는 중에 부 교역자들이 많이 떠났고 교역자 없는 부서도 있다고 말하고, 제103회 총회 결의와 9월9일 밤 MBC PD수첩 방영 이후 교회가 내부적으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교회측이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곳곳에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임한 부교역자 13명 중 임기 만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 상황에 대한 의사 표현이 주된 이유다. 또 많은 교인이 올해 연말을 끝으로 교회 봉사를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년간 세습 반대 활동을 해 왔다는 이유로 여러 교인과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습을 찬성하는 교인들이 맹렬한 기세로 몰아세우고 있다. 성명서를 낭독하거나 언론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당사자와 그 가족까지 교회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많은 분의 결연한 모습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빨리 사태가 정리되길 희망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단언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완주를 위한 안정적인 토대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불법적 세습에 반대하고 한국교회에 올바른 길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과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103회 총회결의 이행촉구대회 참가자

이행촉구 발언은 안인웅 전도사(전 장신대 총학생회장)가 총회재판국을 향해, 류태선 목사(예장목회자연대)가 총회 임원회를 향해,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총회 법리부서를 향해,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가 통합교단을 향해 고언을 했다. 선언문은 김희룡(일하는예수회)·정여임(전국여교역자연합회) 목사가 낭독했다.

선언문에서는 “지난 9월 예장 통합 제103회 총회는 헌법 정치 제28조 6항, 목회지대물림(세습) 금지법이 유효함을 재확인했다”며 “뿐만 아니라 명성교회 세습용인 판결의 근거가 됐던 총회 규칙부와 헌법위원회 해석이 잘못됐음을 확인하고,

불법세습을 인정한 총회재판국원을 전원 교체했다. 이는 총회가 개교회는 독립적이지만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교회이고 공교회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우리의 신앙고백을 다시 확인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명성교회 담임목사 부자세습 문제가 총회 결의에 따라 순조롭게 정리될 수 있기를 기도해 왔으나, 이행 과정을 보면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총회헌법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위치에 있는 법리부서장들이 ‘제103회 총회는 어느 때보다 불법성이 강한 총회였다’,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 관련 재판은 단지 법의 기준만을 내세워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재판국장)’는 등 총회결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제103회 총회결의 이행촉구대회 참가자들

이들은 “묵묵히 교단의 헌법질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우려하는 수많은 교인들과 우리 총회를 지켜보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을 우롱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매스컴이 한국교회 문제를 연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총회 임원회의 적극적 역할이나 책임적 행동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회 임원회는 총회 법리부서를 맡은 인사들의 103회 총회결의에 위배되는 모든 언행에 대해 책임을 묻고 엄중히 대처하라 △무책임한 발언과 행동으로 총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 규칙부장과 재판국장은 사퇴하라 △총회재판국은 헌법과 제103회 총회결의를 따라 신속히 재심재판을 진행하라 등을 요구했다. 마무리 기도는 당진교회 원로 이명남 목사가 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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