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태복음 18장 3절, 예수님께서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너희가 변화되어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교회(인천 이레교회/용천노회/김종욱 목사) 등록교인은 아니지만, 가끔 예배에 참석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에게는 아주 귀엽고 똑똑한 여섯 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지난 31일 밤 송구영신예배에 엄마 아빠 따라 교회에 왓습니다. 제 아내에게 봉투 하나를 주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감사해요 사랑해요 축복해요"
글씨는 삐뚤삐뚤 하지만, 직접 쓴 카드와 함께 삼만 천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아이 엄마에게 물어보니 목사님께 선물 한다고 자기의 전 재산을 봉투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여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가끔 엄마 따라 새벽기도를 와서는 ‘말씀나눔’ 마치고, 전등 끄고 기도 하는데, 제가 기도하고 있는 강대상 앞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와서는 "목사님 저에게 기도해주세요" 부탁했습니다. 또 작년에는 우리 이레교회에서 연수구(인천)에 있는 '승기천을 살리자'는 취지로 ‘승기천 살리기’ 저금통을 나눠주었는데, 저금통을 세 개나 가지고 가서 다 채워 가지고 오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느니라"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순수한 동심이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갖고 싶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을 어린이인데,
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단순하고 담백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복잡하게 계산된 삶이 아니라 조금 답답한 듯 손해도 보고 속아도 주고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이용도 당해주고 달라는 자에게는 줄 수 있는 대로 주고 함께 가길 원하는 자에게 함께 가주고 쉼이 필요한 자에게는 기꺼이 의자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로마서12장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고 하신 말씀처럼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고 싶습니다.
목사님 사랑한다고 편지 써서 전 재산 삼만 천원을 제게 준 박성흔 어린이 많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귀한 인물 되기를 기도 합니다.
<펀집자 주> 김종욱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탈북민목회자모임/후원회장) 글나눔에서 받아 추가로 사진을 부탁하여 편집 기사화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