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독교 로스쿨, 동성결혼 "반대해" 인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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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독교 로스쿨, 동성결혼 "반대해" 인가 취소
  • 국제부 기자
  • 승인 2015.07.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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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 성경에 선언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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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웨스턴대학. ⓒ학교 홈페이지

캐나다의 한 법원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학칙을 가진 기독교 로스쿨에 대해 인가를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온타리오 고등법원(Ontario Superior Court of Justice)의 재판관 3명은 최근 트리니티웨스턴대학(Trinity Western University)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단은 이번 판결에 대해서 항소할 예정이다. 캐나다 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소재한, 복음주의 기독교 계열의 이 대학은, 지난 2014년 4월 자신들에 대해 인가를 취소한 어퍼캐나다법률협회(Law Society of Upper Canad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트리니티웨스턴재단의 학칙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이라는 거룩함을 깨뜨리는 성적 친밀감을 자발적으로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마디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는 셈이다. 학칙에 따르면, 학교의 사명, 핵심 가치, 커리큘럼, 그리고 공동체 생활은 성경에 선언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또 험담, 비방, 저속/음란 언어, 도둑질, 다른 사람의 소유물 오용 또는 파괴, 음주, 불법 약물 소지나 사용 등을 금한다.

그러나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학칙이 트리니티웨스턴대학 로스쿨의 장소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에서 특정인들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차별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교 자유는 인정되지 않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만 인정된 것. 한편 트리니티웨스턴재단이 인가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곳은 온타리오주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노바스코티아고등법원(Nova Scotia Supreme Court)이 트리니티웨스턴재단이 노바스코티아법률협회(Nova Scotia Barristers' Society)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재단 측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놓았다. 당시 제이미 캠벨(Jamie S. Campbell) 재판관은 판결문에서 “협회가 트리니트웨스턴대학과 학생들의 종교 자유를 침해했으며, 이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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