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화웨이 캠페인, 동유럽서 큰 복병 만났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9.0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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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이 동유럽에서 복병을 만났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이 약속한 투자를 진행시키기 위해 중국의 편에 서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편에 서야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편에 서야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중국은 그동안 이 지역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총리가 매년 동유럽을 순방하며 이들 국가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비해 미국은 이 지역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 동유럽을 순방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 지역을 순방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동유럽 국가 대부분은 화웨이 장비 사용관 관련,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화웨이 장비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통신 보안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체코다. 체코의 총리는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는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고 있다. 폴란드는 최근 화웨이 간부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는 등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스파이 체포가 반드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폴란드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확실한 중국편이다.

미국은 태평양 연안국은 미국의 편으로 끌어들였다고 보고 이제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는 유럽을 디딤돌로 세계적인 업체가 될 수 있었다.

2017년 현재 화웨이는 유럽 시장의 31% 장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스웨덴의 에릭슨(29%)과 핀란드의 노키아(21%)가 잇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투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슬로바키아의 총리는 "화웨이가 통신보안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헝가리도 화웨이를 확실시 지지하고 있다. 화웨이가 119 네트워크를 깔아 주었기 때문이다.

동유럽 시장은 서유럽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그러나 동유럽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동유럽이 어디를 지지하는냐에 따라 서유럽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동유럽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혈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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