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광화문 줄잇는 추모 발걸음

전날(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새롭게 지어진 세월호 '기억·안전전시공간'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9.04.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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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 차린 부스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2019.4.13/뉴스1 © 뉴스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김정현 기자 = "세월호 리본 무료로 나눠 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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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부스를 차렸다. 열쇠고리와 가방고리, 팔찌, 배지 등,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모티브로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들이 부스에 놓였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와 전시된 액세서리를 챙기곤 했다. 한 부모는 어린 딸의 조끼에 여러 개의 배지를 달아 주기도 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배지에서 선명한 빛을 발했다.

지인들에게 나눠 줄 노란 리본을 가방에 한가득 챙긴 조덕희씨(56)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침묵행동'에 참여해왔다.

조씨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든 국민이 다 알지만 2014년 이후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며 "우리 아이도 97년생인데 어떻게 부모가 가슴에 묻겠나. 최소한 어떻게, 왜 죽었는지는 알아야 하는 마음에 왔다"고 말했다.

이희정씨(23·여) 역시 친구들에게 나눠 줄 노란 리본을 여러 개 받았다. 이씨는 "처음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실감도 안 났고,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최근 '생일'이라는 세월호 관련 영화를 봤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서 조금이라도 (추모에) 참여하고 싶어 이런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전날(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새롭게 지어진 세월호 '기억·안전전시공간'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에 목조 건물로 지어진 전시 공간은 2개의 전시실과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시민참여공간, 안내공간(진실마중대)으로 구성됐다.

분향소가 설치됐을 때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는 조은정양(16)은 새로운 전시공간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천막이 아닌 나무로 모양새를 갖추어 세워진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살배기 아이를 안고 전시관을 찬찬히 둘러보던 최명진씨(43)는 "이런 전시관은 물질적인 것이고 언젠가는 또 철거될 수도 있겠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마음 속에서 기억됐으면 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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