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 옛말…SNS·스마트폰 타고 일상 덮친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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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국 옛말…SNS·스마트폰 타고 일상 덮친 마약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4.18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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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클럽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마약 수사가 연예계와 재벌가로 번지면서 연일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마약이 일상으로까지 침투하는 등 관련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충북 역시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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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285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30대가 붙잡히는 등 마약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마약을 해외에서 밀반입해 판매하려 한 30대가 충북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33)는 지난 2월12일 베트남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엑스터시 270정을 속옷 속에 숨겨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등 5차례에 걸쳐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려 한 혐의다.

밀반입한 마약 중 일부를 투약하기도 한 A씨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4285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28.57g과 엑스터시 359정 등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지난 1일에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필로폰을 판매한 B씨(37)가 구속되기도 했다.

SNS를 통해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B씨는 경기도 평택의 한 숙박업소에서 대마와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서 청주까지 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적발된 마약사범(대마·향정·마약 등)은 2016년 299명, 2017년 239명, 2018년 207명 등 모두 745명이다. 이 가운데 공급사범이 78명, 투약·밀경사범이 667명으로 집계됐다.

SNS와 스마트폰 채팅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마약 거래 등 유통 경로가 확대되면서 관련 범죄는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한 거래 등 마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반대로 적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마약 유통 근절을 위해 꾸준한 단속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마약의 특성상 재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종영 청주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연예인이나 재벌 등의 마약 사건이 주로 부각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과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마약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연한 기회에 다이어트약이나 피로회복제 등으로 마약을 접했다가 중독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처벌도 중요하지만 마약 중독에 대한 치료 시스템이 매우 미약하다"며 "재범을 막기 위해 치료와 재활 시스템을 구축해 강제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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