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문화기행 톨스토이 생가를 둘러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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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문화기행 톨스토이 생가를 둘러 보면서..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08.04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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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게 방치된듯한 가(假)무덤 같은 톨스토이의 무덤을 바라 보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 진다
▲ 호수 건너편, 톨스토이 당시 농노들이 살았던 곳으로 알려진 작은 마을이 보인다.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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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톨스토이 생가를 둘러보면서...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 쯤 달리면 툴라(역) 근처에 레프 톨스토이의 시골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가 나온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전쟁과 평화" 등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문화여행으로 많이 찾는 러시아 남부 툴라의 톨스토이 영지는 문학인이 아닐지라도 한 번 방문 해 볼만하며, 특히 초라하게 방치된듯한 가(假)무덤 같은 톨스토이의 무덤을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 진다. 이곳 그의 가문이 대를 이어 살았던 생가의 구석 구석은 잘 보전되어 있다. 긴 세월인데...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의 작가 톨스토이가 태어나고 묻힌 (풀이 무성한 흙무덤) 곳이다. 톨스토이의 생애는 평탄치 못했다. 82년 생애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은 시골 간이역 같은 툴라역 역사(驛舍)였다고 한다. 그가 노년에 삶을 마무리 하면서, 소설 인세 등을 사랑하는 딸에게도 주고 싶었고 사회에도 환원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반대했다 다투고 가출하여 툴라의 역에서 페렴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도 그 역에서 역장으로 부터 들었다(통역)

▲ 대 문호 톨스토이 무덤, 2011년5월22일 촬영 박동현.

톨스토이의 외조부 세르게이 볼콘스키 공작은 1763년에 이곳의 땅을 사들여 언덕 위의 영지에 저택을 지었다. 포도나무 덩굴로 덮인 베란다를 끼고 있는 톨스토이 저택 내부의 분위기는 작가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생가 박물관 곳곳에 걸린 초상화와 책, 옷가지 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대작가가 산책을 나갔다가 차를 마시러 금방이라도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곳은 그가 ‘안나 카레니나’를 집필했던 1층의 서재다.

그는 귀족였지만 진심으로 회개 한 후, 젊으시절 방탕할 때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농노의 딸에게도 사과 했다는 설도 있으며, 호수 건너편 마을에는 당시 농도들이 살았다고 한다.

▲ 톨스토이 생가 정문 건너편의 통나누 카페

저택 정문을 나서면 맞은편에는 통나무집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차 한 잔 하거나 주인이 집에서 직접 만든 수프도 맛 볼 수 있었다. 넓은 영내와 숲속 오솔길로 한참 오르면 볼 수 있는 톨스토이 무덤을 보고 돌아 나오면서(오솔 길은 여기서 멈춘다) 피로한 다리를 이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쉬게했다.

한편 영내 곳곳의 길 안내판은 한국의 삼성이 세웠다고 하며 러시아어, 영어, 다음 맨 끝에 한국어 명칭도 표기 되어 있었다. 국력을 느꼈다 러시아에서 삼성 스마트 폰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사진정보

촬영한 때, 2011년 5월22일. 사진 원본 3.1MB, 이미지사이즈 4000X3000픽셀, 카메라 Canon, 모델 DIGITAL IXUS110IS, 노출 1/400 0,0025초, 기타 자동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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