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 '선'을 넘었다"…노춘호 사진가가 바라본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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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 '선'을 넘었다"…노춘호 사진가가 바라본 北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5.16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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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사진가가 렌즈를 통해 본 북한의 결과물은 서울 종로구의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까지.
노춘호 사진가가 북중 접경 지역을 다니며 찍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 블로그) 2019.05.16. © 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선을 넘어 다가서 안부를 묻고 싶었다." 사진가 노춘호는 실향민 아버지를 두었다. 평안남도 출신의 아버지는 갈 수 없는 고향을 반평생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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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지켜보던 아버지의 눈을 잊지 못한다. "TV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아버님의 눈에 소주잔이 아른거렸다"던 아들은 사진기를 메고 중국으로 향했다.

노춘호 사진가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를 다니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북한 곳곳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류가헌 갤러리를 통해 전한 작가노트에서 그는 이를 "시선으로 '선'을 넘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작업에는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선'이라는 개념에 대한 그의 고민이 담겨 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선에 걸쳐 있지만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선이 있다"라며 "나에게 한반도에서의 선은 무엇인지, 이 선은 왜 없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작업의 과정에 대해서는 "선을 넘어 다가가서 안부를 묻고 싶었다"라며 "다가갈 수 없는 선에 막혔고, 체제의 감시를 무릅쓰고 짝사랑처럼 들여다보았지만 이념의 간격과 허락 없이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서로 볼 수가 있는 보통사람의 본성으로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노춘호 사진가가 렌즈를 통해 본 북한의 결과물은 서울 종로구의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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