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공감을 다룬 전시 '색맹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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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공감을 다룬 전시 '색맹의 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05.1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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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색맹의 섬(The Island of the Colorblind)'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바라보는 전시다.
비요른 브라운, 무제(제브라 핀치 둥지).(2012~2013, 천연섬유, 플라스틱 가지, 나뭇가지, 조화, 깃털). 작가는 새가 사람보다 새집모양을 잘 만든다는 걸 깨닫는다. 이후 작가는 새들에게 재료를 주고, 새들은 그걸로 집을 만드는 '협업'을 한다.© 뉴스1 이기림 기자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 속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들과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과 존재들을 관계돼있지 않다는 이유로, 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파괴하고 거리를 두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환경을 파괴해 기후문제에 직면하고, 타인에 공감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사회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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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색맹의 섬(The Island of the Colorblind)'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바라보는 전시다. 이를 위해 김주원, 비요른 브라운, 마논 드 보어, 우르술라 비에만&파울로 타바레스, 쉬탄, 유 아라키, 임동식&우평남, 파트타임스위트 등 국내외 작가 8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은 전시가 열리기 전날인 16일 간담회에서 "공감을 키워드로 하는 이번 전시는 같이 살기 위해서는 자연이건 사람이건 공감 방식을 개발해야 하고, 다른 존재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작가들이 공감의 형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우리가 사람들과 자연을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작가들의 전시형태와 주제는 다양하다. 아마존 지역에서 살아있는 숲의 권리를 주장하며, 개발과 대규모 채굴 압박과의 법정 투쟁에서 승리한 사건을 다룬 영상작품 '산림법'(우르술라 비에만&파울로 타바레스), 새 등 동물들과 협업을 통해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는 비요른 브라운의 작품들.

농촌에 살면서 생태적인 예술을 기반으로 자연예술가가 돼가는 임동식&우평남 작가의 작품들, 가깝거나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어떻게 인터넷을 통해 노출되며 이동하고 있는지 IP카메라에 찍힌 영상들로 생각을 보여주는 파트타임스위트의 신작 '이웃들 ver 1.0' 등.

이처럼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자연과의 관계에서 인간 중심 구도의 위상 전환을 제시하거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함께하는 상황들을 그린다. 그러면서 생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미시적인 관계 안에서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를 생각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제안한다.

김해주 부관장은 "전시를 통해서 공감의 빈도를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생태의 문제들에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나 생태미학 등을 다룬 강연 등 전시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는 17일부터 7월7일까지.

김주원 작가가 찍은 사진들.© 뉴스1

 

유 아라키, 쌍각류. 화물용 컨테이너 안에 노래방으로 개조한 공간을 만들어놨다.© 뉴스1

 

임동식&우평남 작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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