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의 고향인 블레셋 고대 도시 성문·성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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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고향인 블레셋 고대 도시 성문·성벽 발견.
  • 이혜리 기자
  • 승인 2015.09.25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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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스트릿 박사 “성경이 신화 아님을 입증한 것”
▲ 존 스톤스트릿 박사.(John Stonestreet)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거인 장수 골리앗의 고향인, 블레셋 고대도시 가드(Gath)가 고고학 발굴팀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성문과 큰 규모의 성벽이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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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는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가사(가자지구)와 함께 블레셋의 5대 도시 중 하나로, 그동안 가사를 제외한 4개 도시에서 블레셋인들의 토기 등 삶의 흔적들이 발견됐었다. 그러나 블레셋 고대 도시의 성벽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천포스트 객원 칼럼니스트인 존 스톤스트릿(John Stonestreet) 박사는 최근 “고고학자들, 골리앗의 고향 발견하다(Archaeologists Discover Goliath's Home)”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성경은 신화가 아니며, 성경에 대한 믿음은 역사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톤스트릿 박사는 “성경에서 가드가 처음으로 언급된 곳은 여호수아서”라며 여호수아서 11장 22절의 “이스라엘 자손의 땅 안에는 아낙 사람이 하나도 남음이 없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었더라”를 언급했다. 이어 “다음으로 사무엘상 17장에서 거인 장수 골리앗과 연계돼 등장한다”면서 “이후부터 가드는 블레셋 도시 중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역대상 18장에는 다윗 왕이 이 도시를 포위했다고, 역대하 11장에는 다윗 왕의 손자인 르호보암 왕이 이곳을 요새화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후에 이 도시는 다메섹 왕 하사엘(Hazael)에 의해, 또 웃시야 왕에 의해 포위된다.

스톤스트릿 박사는 “하지만 최근까지도 가드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드의 존재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가드의 존재가 확인됐다”면서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헤브론에서 북서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을 발굴하다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곳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로 보이는 곳에서 ‘대문(massive gate)’이라고 묘사된 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발견한 것들 중 인상적인 것은 문만이 아니었다”면서 “발굴팀장인 아렌 메이어(Aren Maie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굴한 것을 기초로 볼 때 이 도시의 성벽과 요새들은 엄청난 규모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유다 왕국과의 경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유다 왕국의 서쪽 팽창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 간의 계속된 충돌을 보여 주는 증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열왕기하 12장 17절에서 하사엘이 가드를 점령했다는 것과, 역대하 26장 6절에서 웃시야가 가드의 성벽을 파괴했다는 내용을 입증하는 것이다.

스톤스트릿 박사는 “발굴팀은 성전의 잔해도 발견했는데, 도시 가드처럼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뀐 것으로 보인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이스라엘이 이곳을 포위한 후 파괴만 한 것이 아니라, 가축 우리로 사용해 모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원수관계로 표현되고 있다.

그는 “수 년 전에는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국경이자 성경에서 삼손과 들릴라가 만난 곳이라고 말하고 있는 소렉 계곡을 발견했다”면서 “블레셋 쪽에는 돼지뼈가 산재돼 있었는데, 이스라엘 쪽에는 하나도 없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인 블레셋과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스톤스트릿 박사는 이러한 발굴들에 대해 “성경이 역사적임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성경에 대한 믿음은 역사에 근거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은 이방 민족의 기록들이나 힌두교의 바가바드 기타 같은 신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성경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그리고 이들의 원수들 간의 이야기”라면서 “하나님의 신성한 목적의 절정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활동은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종종 흔적을 남긴다고도 했다. 한편 그동안 일반 고고학계에서는 가드가 작은 도시였으며, 이스라엘 역시 소규모 도시국가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는 학설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으로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가드의 위치도 명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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