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네팔 돕기 앞장선 기독 NG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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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네팔 돕기 앞장선 기독 NGO들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5.04.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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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월드비전 등

네팔 강진과 관련, 29일 기독 NGO들은 쉬지 않고 모금과 긴급구호, 후속조치 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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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긴급구호 지원금 3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

네팔 강진 피해 규모가 확산됨에 따라,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진 피해 긴급구호 및 재건복구를 위한 지원금을 3천만 달러(한화 약 32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드비전은 지금까지 사망자 5천여 명(4월 28일 네팔 정부 공식집계 기준), 부상자 1만여 명으로 알려진 네팔 지진을 전 세계 대응 차원의 재난으로 선포하고, 네팔 정부 및 43개 현지 NGO와 협력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이번 강진 긴급구호 재난관리 의장으로써 피해지역 현황조사 및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람중(Lamjung), 고르카(Gorkha), 박타푸르(Bhaktapur), 라릿푸르(Lalitpur)와 카트만두(Kathmandu) 등 최대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네팔에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수용캠프 16곳이 운영 중이며, 많은 사람들이 여진에 대한 피해와 공포로 넓은 공터에 모여 있다. 월드비전은 이들을 위해 가장 시급한 긴급구호 물품으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담요와 방수시트 등을 제공하고, 식수통과 모기장, 텐트, 조리기구 세트, 위생키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흘러내린 벽돌 사이로 보이는 현지 임시 병원 모습. ⓒ월드비전 제공

네팔 월드비전 회장 필립 이워트는 “피해 지역 대부분은 지진 이전에도 제대로 된 병원설비를 갖추지 못했던 곳들”이라며 “현재 3천-6천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2개월 후 찾아올 몬순 시즌에 대비해 거주지 문제도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카트만두 등 지진 피해 지역(군) 13곳을 긴급위험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인명 구조를 위한 인도적 기관들의 지원을 요청 중이다.

네팔 월드비전의 현장 피해조사 결과 고르카 지역의 경우 2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체 인구 중 25%가 실종 상태로 구조활동이 긴급히 필요하다. 이 지역은 산사태로 도로와 철로가 붕괴된 데다, 산악 지대라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전체 지진 피해자 수를 8백만 명 이상, 그 중 절반이 18세 미만 아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월드비전은 긴급구호 대응을 위한 위원회를 열고 50만 달러(약 5억 3,500만 원) 지원을 결정했으며,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추가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네팔 지진피해복구 후원 동참은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나 전화(02-784-2004), 후원계좌(우리은행 269-800743-18-228), 네이버 해피빈(http://bit.ly/WVnepal_help) 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월드비전 강도욱 국제구호팀장은 “네팔 인구의 절반이 18세 이하의 아동으로,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악지대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본적 사회 인프라가 취약해, 긴급구호와 재건 복구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1만 원이면 한 피해 가정에게 전달할 식수와 담요, 모기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네팔의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해 지난 1982년 병원과 협력하여 의료보건활동을 시작했고, 2001년부터 16개 지역개발사업장을 통해 아동과 마을의 자립을 돕고 있었다.

▲굿피플 긴급구호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영훈 목사(가운데) 등의 기도 아래 출발하고 있다. ⓒ굿피플 제공

◈한기총·기하성, 굿피플 통해 긴급구호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후원하는 ‘굿피플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출정식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됐다.

굿피플(회장 김동명)은 네팔에 긴급구호팀을 파견,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구호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너무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발생한 사고에 가슴이 아프다”며 “굿피플 긴급구호팀이 구호와 의료,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슬픔에 빠져있는 네팔 국민들을 위로해 주시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돕자”고 말했다.

긴급구호팀은 카트만두에 파견돼 인근 지역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전 조사 결과에 따라 2차로 재난의료팀을 파견해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3차로 구호물품 발송과 이재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구호활동 적은 곳 찾아가는 기아대책

현지에 도착한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긴급구호팀은 카트만두에서 60km 떨어진 신두팔촉 지역을 방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28일 카트만두 ‘빌하스피탈(Bill Hospital)’을 방문했다. 박재면 기아봉사단은 “이 병원은 국립의료원 격으로, 대부분 환자들이 경상이고 지금도 60여 명의 환자가 이곳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환자는 점점 줄고 있다”고 전했다. 야외에서 진료를 보던 ‘노르딕(Nordic) 병원’은 환자가 거의 없어 천막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두팔촉 지역 멜람치 보건소에 환자가 들어오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이에 이들은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60km 떨어진 신두팔촉 지역 시파갓, 멜람치 마을을 방문했다. 긴급구호팀 민경인 간사는 “신두팔촉은 13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지역이지만,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떨어져 있어 해외 구호단체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못했다”며 “이 지역 중에서도 시파갓 마을은 1,100여 가정 중 200여 가정이 집을 잃었고, 한 마을은 약 70%가 집을 잃었다. 시체가 대부분 수습된 카트만두와 달리 여기는 아직도 시체를 수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기아대책 스태프로 활동해온 현지인 크리스나 버떠라이는 “집을 잃은 주민들 대부분이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먹는 것과 입을 것 등 무엇이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긴급구호팀은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천막과 라면 종류의 식량”이라며 “이 외의 물품들은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기아대책은 우선 가옥을 잃은 215명에 천막 250포와 바닥에 깔 매트리스, 식량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또 방역기를 구매하여 마을 방역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긴급구호팀은 이날 시파갓 마을 주민들에게 비타민 등 간단한 의약품을 지급하고, 향후 지원 및 재건 계획 가능성을 마을 리더들과 논의했다( 문의: www.kfhi.or.kr/ 02-544-9544, 후원계좌: 국민은행 059-01-0536-352 기아대책).

◈네팔 지원 위한 태양광 랜턴 만들기

밀알복지재단도 28일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구호물품과 식량을 지원하며, 향후 사업계획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후 5월 1일 의료팀을 파견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의료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네팔지부 김정근 매니저는 “현재 카트만두 남쪽 지역은 상점도 운영 가능할 정도로 복구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며 “피해 주민들이 추위와 굶주림,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현재 텐트와 이불, 옷, 매트리스와 의약품, 구호물자, 그리고 의사가 모자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지진으로 전기가 끊겨 어둠 속에 지내고 있는 네팔 주민들에게 태양광 랜턴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덕성여대 학생회관 앞에서 네팔에 보낼 태양광 랜턴 만들기 행사를 펼친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할 이번 행사는 지진 피해로 전기 공급이 끊긴 네팔 지역에 긴급구호용품으로 보낼 랜턴을 조립할 예정이다.

태양광랜턴 조립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누구나 덕성여대 학생회관 앞으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전기 없이 살아가는 전 세계 지역에 태양광 랜턴을 전달하고 있다(문의: www.miral.org,
후원계좌: 하나은행 810-213140-01605 입금 시 ‘네팔 지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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