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논쟁, 정체성 확립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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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논쟁, 정체성 확립 기회 될 것”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5.10.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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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 22일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한기총과 한교연이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22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 김에스더 대표(바른교육 학부모연합),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전희경 사무총장(자유경제원), 김필재 기자(조갑제닷컴).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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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국정화 지지를 선언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대토론회를 열었다. 한기총과 한교연 등이 중심이 된 ‘한국기독교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더 이상 좌편향된 교과서로 우리의 자녀들을 교육할 수 없다”며 국정화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22일에는 '학교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사 교과서, 문제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교수는 '민족국가' 형성의 요소로 혈연, 공통된 언어(한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꼽았다. 그 중에서 3ㆍ1 운동(1919년), 8ㆍ15 해방(1945년), 대한민국 건국(1948년), 6ㆍ25 전쟁(1950년)을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공통분모로 강조했다.
 
박 교수는 “3ㆍ1운동과 광복절이 민족의 독립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는 일이다. 동시에 대한민국 건국과 6 ㆍ25전쟁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으면 민족공동체로서의 한민족은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치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은 제대로 존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하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하나의 역사를 공유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한국 기독교는 대한민국 건국에 매우 주체적으로 참여해왔기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운 이때 가만있을 수 없었다”면서 “공통된 역사 경험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역사교과서를 두고서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역사교과서 문제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토론회가 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과연 현행 교과서에는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 박 교수는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해 5가지 부분을 문제 삼았다. △해방 후 한국사의 출발을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에 두고 있는 점, △이승만 박사의 단독정부 수립 주장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한 점, △해방 후 북한의 역사를 바로 가르치지 않고 있는 점,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했던 그룹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를 부각시키는 것에 비해 민족주의자이자 기독교인 조만식의 건국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정부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역사를 새롭게 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인 역사편찬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역사를 소수의 운동권에 맡겨 놓았기 때문에 오늘의 학문적인 편향성이 나타났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기독교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한국 기독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을 하려고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역사논쟁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립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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