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 가명·올해 입국 "(한국교과서에) 주체사상 원문 그대로 잘 서술돼 있더라고요."박수연 / 가명·작년 입국"이건 북한과 똑같은 교육 정책을 하지 않는가."작년과 올해 사이에 한국에 온 탈북여성들입니다.
이들은 우리 역사교과서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박수연 / 가명 "남한에서도 적화통일로 인한 그런 통일을 원하지 않는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할 정도로 교과서를 보고 놀랐습니다."
북한은 김일성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항일무장투쟁시기'의 역사를 자세히 가르치는데, 특히 강조되는 사건이 김일성이 지휘한 '보천보 전투' 입니다. 이영희 / 가명·작년 입국 "보천보 전투를 시작으로 해서 모든 전투를 김일성 지도하에서 승리로 이끈 것처럼, 그렇게 배웠는데…."
여권은 현재 일부 역사교과서가 보천보 전투를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왜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과 아웅산 테러는 우리 교과서에 들어가지 않고, 김일성이 한 보천보 전투는 그렇게 자세히 실어야 하는가." 탈북여성들도 비슷한 지적을 했습니다.
희진 / 가명"보천보 전투가 대단히 큰 전투이고 엄청난 효과를 줬다고…그래서 아, 여기서도 이렇게 배우는구나." 탈북여성들은 한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진실을 가르칠 거라 생각했다며, 우려를 표하기까지 했습니다. /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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