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 2곳 '트럭운전자 전면 퇴출'…무인트럭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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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 2곳 '트럭운전자 전면 퇴출'…무인트럭만 활용
  • 김기성 특파원 (시드니=연합뉴스)
  • 승인 2015.10.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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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세계 최초로 서호주 광산 적용…일자리 변화 예고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철광석 광산 2곳에서 운전자가 모는 트럭이 없어지고 원격 제어를 통해 모두 무인트럭만이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호주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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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광산의 채굴 자원이 무인트럭만을 통해 운송되기는 세계 최초라는 게 이 방송의 설명이다. 방송에 따르면 세계 주요 광업업체인 리오 틴토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얀디쿠지나 광산과 나물디 광산에서 철광석 운송에 무인트럭만을 쓰기 시작했다. 22대가 운행되는 얀디쿠지나 광산의 경우 무인트럭들은 약 1천200㎞ 떨어진 퍼스의 운영센터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다.

두 광산과 함께 호프 다운스 4 등 3개 광산에서는 모두 69대의 무인트럭이 운행되고 있다.이들 트럭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작업에 동원될 수 있어 트럭마다 연간 500시간의 작업시간을 버는 셈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인트럭인 탓에 숙소나 점심 휴식이 필요하지도 않다.

얀디쿠지나 광산 책임자인 조시 베네트는 이번 조치로 "운영비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단순 반복적인 운행으로 피로를 유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일자리들도 없애게 됐다"고 이 방송에 전했다. 리오 틴토는 무인트럭에 머물지 않고 무인기차 운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광산 전반에 로봇을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광산 현장에서 항구까지 공급망 대부분을 퍼스에서 원격 통제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베네트는 "유지관리 및 생산성을 점검하고, 시스템의 최적화 방안을 연구하는 조직을 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일자리는 5년 전에는 없었다"면서 중앙과 현장의 통제요원 등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 틴토의 움직임에 맞서 경쟁업체인 BHP빌리턴과 포테스큐도 필바라 광산에 적용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을 시험하는 등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10년간 에너지 업계의 호황으로 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최근 원자재 값 폭락으로 비용 절감이 절실한 것도 이들 업체의 자동화를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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