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 꽃 민들레. 이현숙

땅이 좋아 땅을 베게 삼아 피어난 꽃 지지리도 못남과 겸허함으로 숨죽여 피어난 꽃 민들레

2020-06-12     박동현 기자

민초의 꽃 민들레

땅이 좋아 땅을 베게삼아 피어난 꽃

지지리도 못남과 겸허함으로

숨죽여 피어난 꽃 민들레

일제 강점기 때 한민족의 허기진

갈증으로 피어난 듯

이직도 풀지 못한

숙제를 해마다 하는구나!!

오가는 이 발길에

쓰디 쓴 내공을 키우며

아파도 환하게 처연한 미소를 짓는다.

마지막 가는 길엔 타들어간 속내로

쓰디 쓴 탕약 속에서 노랗게 베시시 웃는다.

글손출판사 대표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