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이슬람 대응…막연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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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이슬람 대응…막연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 ▷정원희 기자
  • 승인 2015.11.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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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무지하며 무관심한 것”
 6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제24회 기독교학술원 영성포럼’이 열렸다.ⓒ뉴스미션

이슬람국가(IS)의 폭력적인 행태를 비롯해 세계적 이슈인 시리아 난민 문제, 할랄식품의 영역 확장 등 이슬람교가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무슬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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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의 적극적 포교에 대한 대응정책 필요해.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24회 영성포럼 ‘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훈태 교수(백석대)는 ‘이슬람의 선교전략’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맡아 한국사회에 접근해오는 이슬람교의 세계전략과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장훈태 교수는 “이슬람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로 규모 역시 기독교 다음으로 가장 큰 종교가 됐다”면서 “이러한 자부심을 갖고 무슬림들은 한국사회를 향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한국사회가 급속하게 이슬람의 영향권에 진입하게 된 원인으로 이슬람의 조용한 혁명인 ‘다와’ 정책을 언급하며 “기독교의 선교와 같은 의미로 사람들의 개종을 이끌어내는 이슬람의 활발한 포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슬람교가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대학 캠퍼스를 통한 이슬람화 추진 △한국인과의 결혼 △학술활동 지원 △언론 미디어를 통한 이슬람 홍보 등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에는 중동건설시장 진출과 할랄식품 엑스포 등을 개최해 이슬람 붐을 조성하고 있고 그 밖에도 법률, 경제, 출판, 교육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러한 이슬람의 다와 정책에 대해 한국교회의 대응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선 이슬람에 대한 역사와 문학, 문화, 종교적 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응방안으로는 △성도들의 영적 성장 지원 △성경적 세계관 강화 △이슬람 지역에 대한 선교 인식 변화 등을 제시하며 한국교회의 목회자, 성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각심을 갖고 침투에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그 외에도 각 교단별 전략팀 구성, 교회 내 이슬람 관련 강좌 개설 등 영적 토대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한국교회 내 이슬람교에 대한 현상 이해와 미래 예측, 준비가 부족할 경우 이슬람의 도전 앞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무슬림 선교 위해선 막연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다음으로 발제한 이만석 선교사(4HIM)는 국내에 들어오는 무슬림들이 급증하는 현실 속에 그들을 선교하기 위한 방법과 선교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했다. 이만석 선교사는 “최근 무슬림 관광객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한국에 와서 관광만 하고 돌아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이슬람권에서 살며 평생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무슬림들이 잠시 한국에 머무는, 혹은 취업과 학업을 영위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선교사는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때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표적인 장애물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 △십자가 복음에 대한 약한 믿음과 전도 열정 결여 △ 이슬람에 대한 무지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매스컴을 통해 반복적으로 유입되는 무슬림들의 테러 탓에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두려워 말고 목자 되신 하나님을 의지해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 선교사는 “두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무지하며 무관심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무슬림들은 우리가 전도해야 할 대상이며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충”이라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에 대해서 복음 전도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그들을 전도하지 않으면 유럽의 경우에서 보듯이 후손들에게 평화롭게 예수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물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무슬림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주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이슬람에 대한 무지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슬람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슬림들에게 기독교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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