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 전투복 어깨에 단추가?..미처 몰랐던 군복의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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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 전투복 어깨에 단추가?..미처 몰랐던 군복의 비밀들
  • 뉴스1조영빈 기자
  • 승인 2015.11.29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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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디지털 무늬 전투복은 원칙적으로 다림질을 금하고 있다. 신형 전투복은 적외선 반사 기능을 지닌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 [자료사진. (해병대사령부 제공)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군복이 일반 옷과 다른 것은 철저하게 '기능'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 트렌치 코트의 단추는 세개일수도 네개일수도 있지만, 군복의 경우 단추 하나 주머니의 모양까지 그럴만한 이유를 지니고 있다. 일명 디지털무늬 전투복으로 불리는 신형 전투복을 중심으로 군복의 숨은 기능성들에 대해 28일 군 당국의 관련부서와 각군에 문의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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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들은 휴가나 외박을 앞두고 정성들여 자신의 전투복을 다림질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008년 이후 군생활을 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군복을 왜 다림질 했지?"라고 생각할 법한 광경일 듯하다.

신형 디지털 무늬 전투복은 원칙적으로 다림질을 금하고 있다. 신형 전투복은 적외선 반사 기능을 지닌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적의 적외선 관측장비로부터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림질을 할 경우 전투복의 적외선 반사율(IR)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든 싫든 현역 군 장병들은 전투복을 다림질하지 않는다.

전투복에는 전투시 부상을 당했을 경우 쓸 수 있는 기능도 숨어있다. 양 팔의 소매 부분을 보면 단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끈이 하나 붙어있다. 이 끈을 어깨에 달린 '놀고있던' 단추에 끼워넣으면 팔 부상시 비상 '부목'으로 변신하게 된다. 전투복의 어깨에 단추 하나가 달려있는 이유다.

전투복 야상이 유난히 질긴 것도 유사시 환자를 운반하기 위한 운반대로 쓰기 위한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해 관련 기관 관계자는 "실제로 그런 용도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제작 의도에는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전투복에 있는 주머니들이 직선이 아니라 사선 형태를 띄고 있는 사실을 알아챘다면 상당한 관찰력을 지닌 사람이 아닐까. 구형 전투복이 모두 직선으로 주머니가 달린 반면 신형 전투복 주머니가 기울어져 있는 것은 전투시 신속하게 물품을 넣었다 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전투복 허리띠도 일반허리띠에 있는 구멍들이 없다. 허리 둘레에 맞게 띠를 조이고 버클로 고정시키는 식이다. 구멍이 뚫려있을 경우 그만큼 내구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겉옷 말고 속옷은 어떨까. 예전 흰색 위주로 보급됐던 군 장병들의 속옷은 현재 국방색으로 불리는 카키색(상·하의)과 갈색(상·하의), 디지털무늬(상의) 등 크게 세가지 색상으로 보급된다.

흰색 속옷의 경우 미관상으로나 관리 측면에서 불편함이 많아 거의 사라진 상태다. 

▲ 해군 정복

해군 장병들의 경우 흰색 속옷이 여전히 보급된다. 해군 장병들의 하계 정복이 흰색이기 때문에 그 안에 다른 색깔의 속옷을 입었을 경우 '티'가 나는 까닭이다.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군 장병들의 방한 의류에도 관심이 간다. 일명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상내피가 장병 모두에게 한 벌씩 보급되며, 안면마스크와 목도리, 귀덮개, 방한장갑도 지급된다.

경계근무를 서야하거나 전방 지역 근무자들의 경우 방한화와 방상내외피가 추가로 보급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물량이 충분치 않아 일부 장병들이 방한 의류를 돌려입는다는 지적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재차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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