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반도체..한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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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반도체..한국에 경고
  • 박상률기자
  • 승인 2015.11.29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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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업체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추진하던 이 회사는 대신 석 달 뒤 4위 기업 미국 샌디스크를 우리 돈 22조 원에 사들였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사냥터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최대 효자 중 하나가 반도체죠. 그런데 이 반도체 산업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도 한국 따라잡기에 나섰기 때문인데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반도체 시장에 한바탕 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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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모교이며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학의 산학 연계기업 칭화유니그룹. 지난 7월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업체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추진하던 이 회사는 대신 석 달 뒤 4위 기업 미국 샌디스크를 우리 돈 22조 원에 사들였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사냥터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대만에서는 반도체 후공정업체 파워텍, 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을 사들여 '반도체 국공합작'을 펼치고 있고 거절당하긴 했지만 SK 하이닉스에도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우리 돈 20조 원을 투자해 자국 생산량을 45%나 늘린다는 계획. 세계 반도체 수요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이 대대적 생산확대에 나서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치명타가 불가피합니다.

<박재근 / 한양대 전자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 "(중국이) 이미 준비단계를 끝내고 추격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중국 시장에 수출하던 우리나라 반도체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00년대 중반 반도체 생존게임 당시처럼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업체들의 이익률이 머지않아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돈의 힘으로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을 뿌리치는 방법은 기술격차를 벌리는 것 뿐.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합뉴스TV 박상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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