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집회를 잠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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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집회를 잠정 중단하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2.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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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지난 주일예배를 드리는 정통교회에 신천지 소속 사람들이 비밀리에 참석하려다가 교역자들에게 적발되어 추방된 일들이 대구, 수원, 서울 서초구 등지에서 발생했다.
이런 일들은 향 후 계속 될 것으로 예상 되는 바, 교회들은 시간을 정하여 교역자가 지키는 가운데 문을 열고 출입자들의 철저히 신원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따라 정부는 급기야 어제 코로나19 감염증상 대비 단계를 ‘경계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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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은 의료전문가들과 많은 국민들이 대비단계를 격상하여 능동적으로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 확산’을 막아야 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안이하게 대응하다 대구신천지 집회 참석자들로부터 코로나19가 대량 전파되자 뒤늦게 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대비 단계를 격상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이 떨어지고 우수한 의료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스라엘을 비롯한 15개의 나라들이 한국인의 입국을 거절하거나 비자발급과 항공노선을 중단하고 여행자제 권고 지역으로 지정한 것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수모를 겪는 일까지 벌어진 것은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하며 정치적 판단에 치중하다가 일어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본부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의 확진자는 833명이고 완치가 18명, 사망 7명으로 드러났다. 현재 진단 검사 중인 8,725명과 신천지 집회 참가자 중 아직도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한 300여명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입국금지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들은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대부분 교회들의 어제 주일 예배 참석 율이 50%를 밑돌았다.

일제의 압박이나 전쟁 중에도 교회 문을 닫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 드렸던 교회들이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성도들 보호를 위해 자진하여 예배와 교회 내의 모임들을 중단하고 인터넷 동영상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한 교회들이 많았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교인들의 믿음에 이완 현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성도들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신앙지도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지난 주일예배를 드리는 정통교회에 신천지 소속 사람들이 비밀리에 참석하려다가 교역자들에게 적발되어 추방된 일들이 대구, 수원, 서울 서초구 등지에서 발생했다.

이런 일들은 향 후 계속 될 것으로 예상 되는 바, 교회들은 시간을 정하여 교역자가 지키는 가운데 문을 열고 출입자들의 철저히 신원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지난 22,23,일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이끄는 예배와 집회가 계속됐다. 전광훈 목사는 예배 중에 “광화문 예배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진짜 기독교인이다. 이곳에 온 분들은 걸렸던 병도 낫는다”라며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피소된 건으로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자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집회는 계속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코로나19가 야외 집회에서 전염된 적이 없고 모두 실내에서 전염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전목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운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의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운동은 중단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전목사의 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의 위기를 느끼며 ‘구국일념’의 충정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산되어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중이 모이는 집회를 계속할 경우 감염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서 바이러스 감염 발생이 안 된다는 그의 말은 믿음이나 이성적 판단으로 하는 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더욱이 모이는 분들은 대다수가 나이가 많으신 분들로 질병 감염에 취약한 분들이다.

만에 하나 감염증상이 발생하여 확산될 경우 전목사는 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책임을 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체에 누를 끼치고 복음전파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전목사와 속한 단체의 지도자들은 모든 집회를 잠정 중단하고 사회의 안정과 참석자들의 건강에 해가 없도록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성도들 모두는 위기의 때에 회개와 중보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므로 병든 자들이 속히 회복되고, 고통당하는 이 나라가 하나님의 의와 진리 안에서 바르게 세워지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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