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소속된 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립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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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소속된 통합 서울동남노회, 분립안 부결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5.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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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남노회의 경우 분립 조건인 당회 60곳에 크게 못미치는 42곳 였지고, 한 당회안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있는 교회가 여럿였다. 노회원들의 마음이 둘로 찢겨 화합이 안되고 식물노회로 있느니 보다는 헤어지자는 논리였지만, 투표로 뚜껑을 열어보니 장로들 뿐만이 아니라 목사들도 노회분립에 반대하는 표가 많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8회 정기노회가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8회 정기노회가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명성교회의 부자 목회 계승 문제를 두고 오랜 내홍을 겪은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노회장 김수원 목사)가 분립안을 부결시켰다. 명성교회가 속한 이 노회는 12일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임은빈 목사)에서 열린 제78회 정기노회 도중, 노회 분립 청원안에 대해 표결 끝에 이 같이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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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총대들이 줄을 서서 투표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목사 176명중에 92명이 찬성, 장로 58명 중에 33명이 분립안에 찬성했다. 의결정족수인 2/3에 못 미쳤다.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와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 간의 담임직 계승을 두고 2년 넘게 첨예한 의견차로 갈등을 겪어왔다.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에서 수습안이 통과돼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로도 크고작은 대립이 계속돼 양측 모두 분립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서울동남노회에 속한 6개 시찰회에서 노회 분립을 청원, 이번 노회에서 투표했다. 

선관위원들이 명단과 본인명찰을 확인하면서 투표용지를 주었다. 

예장 통합 총회 산하 노회가 분립할 때는 내부적 합의를 거쳤다. 평양노회가 평양남노회로 분립했고, 서울동 노회가 서울동북노회로 분립했다. 서울동남노회의 경우 분립 조건인 당회 60곳에 크게 못미치는 42곳 였지고, 한 당회안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있는 교회가 여럿였다. 노회원들의 마음이 둘로 찢겨 화합이 안되고 식물노회로 있느니 보다는 헤어지자는 논리였지만, 투표로 뚜껑을 열어보니 장로들 뿐만이 아니라 목사들도 노회분립에 반대하는 표가 많이 나왔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는 총대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이것이 노회원 분들의 뜻인 줄 알고 받들어, 원칙 하에 바르게 소임을 다하겠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교회의자 앞 '성경받이'에는 앉을 위치 스티커가 있었다.

이날 오후 선거를 통해 선출된 총회파송 총대는 다음과 같다.

목사 총대, 김수원(노회장) 김성곤(서기) 이대회 남광현 손왕재 김용석 김경섭 고대근 유경종 유희선 임은빈 강선기 김광선 신근영 이민구 장헌민 남상욱. 이상 17명.

장로총대, 김훈 강창원 김주안 이준삼 홍영택 이대길 박신현 현정민 황인영 홍성욱 윤형준 정창석 이용찬 노국진 어기식 정국연 박인순. 이상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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