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표기도, 이렇게 해 봅시다. 신작 출판 저자 이광천
상태바
교회 대표기도, 이렇게 해 봅시다. 신작 출판 저자 이광천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0.29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시 대표기도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기도는 어렵다고 한다. 또 무엇이 바르고 옳은 기도인지 잘 알 수는 없다. 노회에서나 장로들의 모임에서 자주 들은 얘기는 기도 중에 주일날의 강단에서 드리는 대표기도가 가장 어렵다고 해서 나의 선후배 동료 장로들을 돕겠다는 뜻에서 이 기도집을 새로 쓰기로 했던 것이다.
자자 이광천 장로
자자 이광천 장로

이광천 작가의 말

Like Us on Facebook

나의 첫 번째 기도집 “함께 드리는 기도”를 펴낸 지는 벌써 28년이 되었다. 두 번째 기도집 “새벽의 기도”를 펴낸 지는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늘 미완성의 기도집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오랜 기간 방송 PD 생활을 했기에 당시에는 프로그램 제작 때문에 시간에 쫓겼던 탓도 있었지만 자연 내용이 너무 시사적인 사건사고가 곁들여져서 은퇴를 한 후인 지금에 와서 읽어보니 더러는 옛 신문 기사를 읽는 기분이 드었다. 기도집이란 언제 어느 때 펴 놓고 읽어도 늘 마음에 와 닿는 책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늘 나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무엇보다 방송 은퇴 직전에 펴냈던 “기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를 읽어봐도 그런 기분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인생의 80에 이르러 다시금 이 기도집 “대표기도, 이렇게 해 봅시다”를 펴내게 된 것이다.

역시 대표기도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기도는 어렵다고 한다. 또 무엇이 바르고 옳은 기도인지 잘 알 수는 없다. 노회에서나 장로들의 모임에서 자주 들은 얘기는 기도 중에 주일날의 강단에서 드리는 대표기도가 가장 어렵다고 해서 나의 선후배 동료 장로들을 돕겠다는 뜻에서 이 기도집을 새로 쓰기로 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기도란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가르쳐 달라고 간청을 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바로 <주기도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이 모든 기도의 표본이 된다고 하겠다.

이 주님의 기도를 요약해보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찬양이 있고 회개와 감사와 간구가 주기도문의 중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기도는 어떤가? 우리는 흔히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그 뜻을 살피기보다는 자신의 소욕을 더 많이 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는지의 여부에는 상관없이 거의 일방 통행식으로 기도를 하곤 한다. 특히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에 그러한 경향이 많은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오늘날 교회의 예배시간에 행해지는 많은 공중대표기도 역시 그 내용과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여 우리에게 주신 자연이 오염되고 마구 파헤쳐져 중병을 앓고 있어도 대표 기도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산업사회에서 발생되는 산업 재해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심각한 노인 문제, 청소년 문제, 날로 늘어만 가는 마약 사범 등에도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가 잘못되고 경제가 침체의 수렁에 빠져 실직자와 노숙자가 무더기로 늘어나도 그러한 사회문제를 기도의 내용으로 삼기를 꺼려한다. 반드시 목회자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장로로서 대표기도를 맡은 사람으로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사회의 갖가지 비리와 부정이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하나님께 간구를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목사도 아니고 선교사도 아니다. 오랜 기간 CBS를 통해 루터란 아워의 <이것이 인생이다>를 비롯한 수많은 방송 선교프로그램을 연출했었고 문인협회 회원으로써 몇 권의 수필집과 명상록 <내 삶을 빛내는 행복잠언 3,000>(창과현) 7권을 펴낸 작가이며 필자가 섬겼던 서울 경천교회의 장로로서 주일 대표기도를 했을 때의 기도 등을 모은 것이 대부분 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또 필자는 우리의 기도가 교회의 담장 안에서 맴 돈 다면 그것은 결코 진정한 기도일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 교회에서 행해지는 대표 기도자의 기도소리가 성도들의 마음을 넘어 과감히 교회의 담장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도의 울림이 이 사회, 이 민족에게 전파되어 빛을 발하는 촉매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우리 주님께서도 지적을 하셨지만 아직도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얼마든지 볼 수가 있기에 이 기도문 집을 쓰게 된 것이다. 대표 기도자가 아무 준비도 없이 기도를 하다가 말이 막히면 계속 ‘하나님’을 연발하고, 말을 더듬다가 또 ‘주님’, 다음 말을 생각하기 위해서 일반 사회에서는 잘 쓰지도 않는 “간절히 빌고 원하옵고 원하옵나이다.”라는 옛 이조시대의 말을 지금도 남발하는 사례를 얼마든지 볼 수가 있다. 대표기도자가 기도를 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

준비되고 정선된 말로 간절한 기도를 간결하게 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기도일 것이다. 무엇보다 언제나 응답을 기다리는 자세를 버리지 않는 것이 기도자의 올바른 자세임을 마음에 새겨야할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손길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정성껏 이 책을 펴내준 ‘창과현’출판사의 김창수 대표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2020년 10월 일산의 황룡산 아래에서 저자 이 광 천(李 光 天)

추천의 글 ‘진솔한 영혼의 고백 앞에’ 전 장신대학교 대학원장 정 장 복 교수

기도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녀들의 숨결입니다. 이 숨결 소리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끊임없이 지속되었기에 우리의 교회는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예배에서 드리는 기도만으로는 충분한 호흡이 되지 아니함을 인식한 교회가 바로 우리의 한국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벽 제단을 비롯하여 금요철야기도회에 이르기까지 그 기도의 거창한 숨결소리를 내뿜어 세계교회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이 어려움을 당할 때는 우리의 기도의 숨결은 더욱 높아만 갔습니다. 개인과 가정의 아픔 앞에서는 그 열기가 더해 갔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기도의 함성이 언제나 예배당을 가득히 메우는 것이 예삿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로 자랑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그 기도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이 곁길을 걷고 있는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의 모두가 나의 건강과 가정과 사업을 비롯한 자신과 가정의 사연들만을 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음을 봅니다. 즉 소원 성취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매달리는 모습들입니다. 마치 불당의 백일기도 현장을 방불하게 하는 현상들이 속출하는 사례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도는 나와 내 주변의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유익을 구하는 데 주안점을 둘 수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가 취할 주안점들이 이방인들처럼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구하는 데 둘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시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시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치심대로 우리의 기도가 드려지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자들의 자세가 문제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잔이 넘치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눈과 손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건져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머물게 하시었습니다. 이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잔은 넘치고 있습니다.

거기에 따른 우리의 삶도 하나님은 적절히 보호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나에게 오늘의 어려움이 있다면 나보다 남을 더 쳐다보는 데서 발생한 상대적 빈곤입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주변을 볼 때는 나의 잔은 이미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기도는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나의 소원성취를 위하여 울부짖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내용대로 자신을 위한 기도는 일용할 양식이 없을 때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도 세차고 험하게 밀려오는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악에 빠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즉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그 고귀한 희생의 댓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나의 마음과 행동과 생각과 언어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 달라는 기도가 가장 필요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손상이 가지 않은 생명체가 원하는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빛내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감당할 수 있는 자녀가 되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감당할 수 있는 자녀가 되는 데 오늘도 성령님이 역사해 달라는 것이 우선적인 기도의 내용이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나라를 빛내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감당 할 수 있는 자녀가 되는 데 오늘도 성령님이 역사해 달라는 것이 우선적인 기도의 내용이어야 합니다.

사실 기도는 살아있는 한 생명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존전에 머물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 분 앞에서 살아있는 숨결을 발하는 모습니다. 그분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죄악의 대문을 굳게 빗장으로 닫고 있는 가장 든든한 피안의 세계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이기심을 모두 벗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앞에 엎드리는 엄숙한 순간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최근에 이르러서는 성숙한 기도자의 자세를 가다듬고 하나님 보시기에 칭찬 받는 기도를 드리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의 실체를 직접 듣거나 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매우 보람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자세의 추구는 우리들이 바른 궤도에 진입하여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이번에 이광천 장로님이 펴낸 본서는 앞에서 말한 바른 기도의 추구를 현실화하는 작업입니다. 그가 CBS기독교방송에 30여 년 동안 청취자를 향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기도에 대하여 느끼고 경험한 바를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CBS방송 PD로서, 한 교회의 장로로서 정성을 다하여 드린 영혼의 울림 같은 기도들이 독자들 앞에 진솔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기도의 최우선적인 주제로 삼고 나아가려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또한 교회에서 주일 대표기도를 맡은 장로님들에게 대단한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하나님께 상달되는 기도를 드리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 모두의 소원입니다.

2020년 12월 성탄절에 정 장 복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