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남침례교, 예산 부족으로 선교사 1천 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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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남침례교, 예산 부족으로 선교사 1천 명 감축
  • 기독일보 손현정
  • 승인 2016.03.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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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헌금 감소로 자금 운용 어려워져
▲ 지난 2014년 남침례교 총회 모습. ⓒ남침례교.]지난 2014년 남침례교 총회 모습.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SBC) 해외선교국(IMB)이 예산 감소에 따라 선교사 수를 1,000명 가까이 줄였다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보도했다. IMB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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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IMB는 6개월 전 예산에 맞춰 600명에서 800명 정도의 선교사와 직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24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많은 총 1,132명이 IMB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기 은퇴하거나 사임하기로 했다. 이 중 선교사는 983명이고 149명은 미국 내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BC 해외 선교사 수는 총 약 4,700명에서 1993년 수준인 3,800여 명으로 감소했다.

SBC 로니 플로이드 총회장은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B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라고 전했으며, 프랭크 페이지 실행위원장은 "많은 수의 선교사와 직원들을 잃은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로이드 총회장은 "이러한 조정은 퇴행이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남침례교회는 이 일을 그리스도를 향해 세상에 나아가라는 우리의 부르심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모든 나라와 족속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해 좀 더 분명한 비전과 맹렬한 전략으로 앞으로 전진해나가야 할 때다"고 말했다.

IMB 데이빗 플랫 국장은 "IMB는 지금 예전보다 훨씬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태"라며, "이 단계는 재정적으로, 조직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IMB가 교단 소속 교회들과 협력해 전 세계 미전도종족의 제자화와 교회 개척 사역의 기회를 보다 크게 열어나갈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플랫 국장은 IMB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서 선교사와 직원 수 감축을 단행했다. IMB는 2010년 이래로 교단에서 지원받는 액수보다 2억1천만 달러 이상을 더 지출해 왔으며 이 같은 예산 부족은 예비 지원금 사용이나 선교사 숙소, 부동산 처분 등의 임시 방책으로 해결해 왔다. 이와 같은 지출 구조가 지속될 시 현재 보유한 지원금 규모로는 2년이나 최대 3년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대적인 예산 감축 필요가 제기되어 왔다.

플랫 국장은 선교사 감축을 단행하기 전 크리스채너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한 재정적 현실은 매우 분명하다"며, "미래에 재정적으로 더 건전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에 건전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SBC는 교회의 헌금과 기부금만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선교사들이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1950년대 선교사 803명 대비 지원금 규모가 830만 달러였던 데 비해 2007년 선교사 수가 5,271명으로까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금 규모는 2억8천9백만 달러에 그쳐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더해 비축된 예비 지원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교회의 헌금과 기부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IMB는 웹사이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에 전혀 당황하지 않으신다"며, "하나님께서는 IMB를 170년 가까이 이끌어 오셨으며 앞으로도 그리 하실 것이다. IMB의 지도부는 하나님께서 사역에 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인도하여 주실 것이라고 일말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고 있다.

은퇴하는 이들은 선교의 뒷편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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