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무슬림의 길거리 기도가 금지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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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무슬림의 길거리 기도가 금지된 프랑스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3.05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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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눈 여겨 볼만한 정보, 프랑스에는 5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존재.
▲ 프랑스 무슬림 도로에서 기도, 통행인 불편은 나 몰라

지난 2011년 9월 프랑스 정부는 길거리에서의 무슬림들의 기도를 금지시키는 조치를 단행했고, 무슬림 공동체의 불만을 야기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는 5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기도를 드릴 공간이 부족하여 대도시들에서는 기도시간이 되면 무슬림들이 길거리에서 임시로 멍석을 펼쳐 놓고 기도를 드리곤 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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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게앙(Claude Gueant) 내부무 장관은 파리에 있는 무슬림 공동체에 임시로 마련된 넓은 공간이 있는 건물에서 당분간 기도를 드릴 것을 지시하면서, 길거리에서의 기도하는 것은 필요하다면 공권력을 동원하여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대통령 선거를 7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이 우파와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이러한 길거리기도 금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파 지도자 르펭(Marine Le Pen)은 무슬림들의 길거리 기도를 ‘침략’으로까지 묘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임시기도 처소를 제공받은 파리의 무슬림 지도자 쉐익 모함메드 살라 함자(Cheik Mohammed Salah Hamza)는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건물에 만족했다. 반면 다른 무슬림들은 극우파 정치인들이 새 기도 처소를 제공하여 자신들의 지역구에 있는 무슬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원칙을 수 세기 동안 엄격하게 지켜 온 프랑스에서는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종교 활동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어 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보수주의 정권도 얼굴 전체를 가리는 두건을 금지하는 등 종교적 상징물에 대해 제한을 두어 왔다.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무슬림들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 정도이다. 프랑스 무슬림 공동체에서 급진주의자들의 규모는 적으나 시위와 같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무슬림의 거리기도 금지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던 2011년 9월 16일 수염을 기른 소수의 급진주의 무슬림들이 ‘알라와 무슬림 사이를 떼어놓는 법은 이 우주에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금지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한 이들은 거리에서 기도하는 대신 정부가 제공한 새 기도 처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무슬림들에게 새 기도 처소로 가지 말 것을 호소하고 또 새 기도 처소로 이동하여서는 소리를 지르며 기도 시간을 방해하기도 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프랑스에는 전체 인구 6,264만 명 중 기독교인(가톨릭)은 61.1%인 3,839만 명이 있으며,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0.5%인 658만 명이 존재한다. 프랑스의 개신교인 규모는 약 119만 명 정도이다.  출처 : Reuter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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