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탓하지 마십시요! 강호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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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탓하지 마십시요! 강호숙 박사
  • 박동현
  • 승인 2021.03.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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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번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니, 공당으로서 반성하며 책임지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정치인들의 성추행 문제가 터질 때마다, 왜 인류 역사를 진보 시키느라 애써온 '페미니즘' 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자 강호숙 박사 

저는 여성학 강의도 했고, 성경적 페미니즘 책도 썼으며, 성경적 페미니즘에 대해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관련한 정치적 스탠스가 어떠하든지, '페미니즘' 을 탓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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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한 바로는, 페미니즘은 근세부터 차별받고 억압 받아온 여성들이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갖고자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저항한 운동으로서, 그 스펙트럼은 복잡하고 매우 다양하게 역사적으로 이어온 운동입니다.

한 정치인의 성추행과 관련한 정치적 스탠스는 이해하겠으나, 페미니즘 탓으로 규결짓거나 여성운동을 폄하하는 식의 표현은 듣기 매우 거북합니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가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이든 아니든, 그건 피해자의 결정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니, 공당으로서 반성하며 책임지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정치인들의 성추행 문제가 터질 때마다, 왜 인류 역사를 진보 시키느라 애써온 '페미니즘' 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페미니즘이 왜 생겼습니까? 남성들은 참정권과 교육권 달라고 투쟁해본 적 있습니까? 남성들은 "남성됨"을 강요받아본 적이 있습니까? 남성학, 남자대학교, 남자교수, 남성안수라는 말은 없는데, 여성학, 여자대학교, 여자교수, 여성안수라는 단어는 왜 있겠습니까?

그리고 페미니즘도 천차만별이며, 사안에 따른 입장과 관점도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제가 성경적 페미니즘에 대해 글을 썼더니, '다음 포털'에 저를 "무당"이라고 합디다. 아직도 복음주의와 보수기독교에서는 페미니즘을 '잘못된 사상'이라고 거부하고 있어, 나름 소리내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정치인의 성추행 사건이 터질 때마다 페미니즘을 적대하는 식의 발언과 공방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강호숙 박사의 페이스 북 글은 3.19일 오후 3시경 김지방, Joseph Seo 등 379 개의 '좋아요' 등 반응이 있다. 

출처 및 사용허락 : 기자는 강 박사의 동의를 받아 기사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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