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民心이 天心이다"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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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民心이 天心이다"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4.14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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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이번 4.13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난 선거였다. 예부터 “민심이 천심이다”란 말이 있다. 하나님의 공의가 사람들의 마음을 통해 드러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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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기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는 교훈을 통해 우리 일상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여당의 교만과 거만함을 공의로 심판했다고 볼 수 있다.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하여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드러났다.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정국이 펼쳐진 것이다. 여당의 참패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막장드라마 같은 계파 간의 편가르기식 공천과정을 지켜보았던 국민들은 그들의 오만한 행태에 식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등을 돌린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기업가 Rovert Owen은 “정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하였다. 그는 노동자들의 환경개선과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기업의 이윤증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고, 정치도 이와 같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국민들은 지도자를 신뢰하며, 더 나아가 나라가 안정되고 부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하는 분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말이다.

앞으로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남은 1년 8개월의 국정운영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국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의 불안정과 경제회복이 늦어짐으로 인해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경우, 그 충격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근혜대통령도 지금까지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어 포용과 소통의 정치를 통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다 할지라도 겸허히 국민의 마음을 읽고 받아들여 계파 간의 대립과 경쟁이 아닌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고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 야당 또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통해 얻은 결과에 대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과거의 ‘발목잡기식’ 그릇된 관행을 떠나 각 당과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며 국회운영을 바르게 해야 한다.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을 경우 차기 대선과 총선에서 철저히 외면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대 4.13총선 결과는 3당체제의 국회 운영틀을 놓았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정치개혁과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양당체제에서 밀당하며 국회기능을 마비시키던 저질국회가 아닌 선진국회의 모습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구도의 해체’와 어느 정당이 한 지역을 독식하는 소위 ‘텃밭구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들의 정치성향이 무조건 내 지방 사람이니까 표를 몰아주고 동정하던 과거의 성향에서 벗어나 ‘인물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앞으로 국가통합을 저해하고 지역주의에 편승하여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인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치열했던 4.13총선이 끝났다.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난 이번 선거는 모두가 겸손히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단결하여 이 나라를 굳건하게 지켜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책임 있게 살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이 땅의 일천만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며, 위정자와 정치지도자들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며 지켜 볼 것이다. 글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서울관악노회/남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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