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 400밀리의 비밀.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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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량 400밀리의 비밀. 오세열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02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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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는 한마디로 이둘 사이에 벌어지는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이다. 중국은 유목민족의 위협에 대비해 진시황때부터 성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만리장성이다. 인공위성에서 흰띠로 나타나는 6400키로미터의 만리장성의 궤적을 따라 가 보면 정확히 400밀리 강우량선과 일치한다. 
 6400 Km 의 중국 만리장성 

코로나가 유행되기 직전 광화문에 나갔을 때, 눈을 의심하게 하는 중국인들의 시위행렬을 본 적이 있다. 여기가 북경인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형형색색의 현수막과 트럭을 앞세우고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의 심장부 광화문 네거리에서 행진하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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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주요도시마다 차이나타운이 조성되어 있고 강남의 많은 아파트들이 중국인들의 손에 매도되고 있다. 강원도에 한중문화타운을 조성한다는 뉴스에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글에 65만명의 사람들이 호응했다.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시켜 왔다. 앞으로 반일감정이 아니라 반중감정이 더욱 거세게 일어나리라고 예상된다.

시진핑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에 도전하며 과거 중화(中華)의 영예를 재현하려 하고 있다. 신(新)실크로드라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진시황(秦始皇) 이래 중국 대륙을 장악했던 역대 황제들의 반열에 오르려고 중국몽(中國夢)을 시도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의 국토를 면밀히 살펴보면 연간 강우량 400밀리(15인치)이상인 지역에서만 농경이 가능하다. 그 이하면, 초보식물의 생장만 가능한 척박한 땅이다. 중국의 전통관념은 자기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고 그 외 나라는 오랑캐라는 화이사상(華夷思想)에 기본을 두고 있다. 

강우량 400밀리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 400밀리가 넘는 지역은 중국땅이었고 그 이하면 오랑캐나라로 남아있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과 오랑캐를 구분하는 것은 바로 문명국가와 그 주변지역인 야만국가로 나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 오세열 교수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척박한 땅에 사는 북방 이민족은 겨우 풀을 뜯어먹고 사는 동물에만 의지해 살아갔으므로 유목민족이라 불린다. 징기즈칸의 몽골민족과 흉노, 거란 등이 대표적인 유목민족이다. 이들은 항상 식량부족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자 중국을 습격하여 곡식과 물자를 약탈해 갔다.

중국역사는 한마디로 이둘 사이에 벌어지는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이다. 중국은 유목민족의 위협에 대비해 진시황때부터 성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만리장성이다. 인공위성에서 흰띠로 나타나는 6400키로미터의 만리장성의 궤적을 따라 가 보면 정확히 400밀리 강우량선과 일치한다. 

베이징(북경)은 원 • 명 • 청 대를 거쳐 현재까지 수도의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지형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자세로 형세가 웅위롭다. 남으로는 장강을 제압하고 북으로는 쑹화강평원과 사막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황제는 사통팔달의 중앙에 거하고 사방으로부터 조공을 받게 된다.

베이징은 400밀리 강우량선 바로 밑에 위치한다. 북쪽의 이민족은 베이징의 방어선만 돌파하면 파죽지세로 남쪽까지 밀고 내려갈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여러왕조들은 베이징을 수도로 삼고 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어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만리장성은 많은 장정들이 강제로 끌려와 평생 고역에 시달려 죽은 슬픈 역사로 남아있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된 만리장성이 오랑캐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적이 단 한차례로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민족은 뇌물을 주고 만리장성을 자유롭게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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