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김종인 '무릎사죄' 9달 만의 광주행…무엇이 같고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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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號, 김종인 '무릎사죄' 9달 만의 광주행…무엇이 같고 달랐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0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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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권한대행도 희생 당시 11세였던 고(故) 전재수군의 묘역 앞에서 붉어진 눈시울로 비석을 어루만지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동행한 의원들에게 즉석에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고, 김 권한대행은 '오월 민주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작성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윤상원 열사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7일 광주를 찾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광주를 찾아 '무릎 사죄'를 한 지 9개월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의 광주 방문과 이날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광주 일정은 비슷한 듯 달랐다.

두 사람은 모두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북받친 감정으로 참회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무릎을 꿇었고, 김 권한대행은 눈시울을 붉혔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해 김 전 위원장에 비해 광주 지역 경제발전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찾아 예산과 정책 지원을 적극 거론했다.

◇김종인 "용서 구한다" 울먹…김기현, 비석 어루만지며 눈시울 붉혀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19일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은 그는 "5·18 민주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죄했다.

그의 '무릎 사죄'는 이후 국민의힘이 호남에 친화적인 노선을 걷는 시작이 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로 같은 해 11월과 지난 3월에도 광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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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이날 김 권한대행은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속죄의 뜻을 밝혔다. 과거 당의 인사들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막말' 등을 일삼았던 것을 참회한 것이다.

김 권한대행도 희생 당시 11세였던 고(故) 전재수군의 묘역 앞에서 붉어진 눈시울로 비석을 어루만지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동행한 의원들에게 즉석에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고, 김 권한대행은 '오월 민주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작성했다.

이날 묘지 참배를 마친 김 권한대행은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광주는 우리의 노력을 더 배가해야 할 지역이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앞으로 할 과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광주 정책·예산 지원에 초점…"항상 우선순위 둘 지역"

김 권한대행은 광주에 정책과 예산 지원을 더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위원장의 지난해 방문에 비해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해 8월 방문에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경제 일정'을 잡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라는 일반론을 다뤘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찾아 광주에 집중된 메시지를 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동종업계의 절반 수준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가 복리·후생비용을 지원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자리잡은 곳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 상생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일 뿐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갖고 경제적 지원이나 예산·정책상 배려하는 데 있어서도 항상 우선순위에 둬야 할 지역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경우 예산과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돌아보게 됐다"며 재차 광주 지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권한대행은 울산시장이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울산 입장에서 보면 일자리를 마음대로 가져간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당시 시장으로서 이걸 반대하는 건 너무 지역소이기주의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광주 일정을 마친 김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행이 '영남당' 지적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지 영남당을 지향하고 있지 않다"며 "그 용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답했다.

그는 "(광주에) 관심도 사랑도 더 많이 쏟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며 "호남 주민께서도 국민의힘을 열린 마음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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