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과 부활절- 서론
성경은 예슈아(예수는 헬라적 이름, 예슈아는 히브리적 이름)에 대해 증거 한다(요 5:39). 예슈아는 시간과 공간 속에 계시되는데, 시간 속에 계시된 예슈아는 ‘여호와의 절기’에 담겨 있고(성경은 ‘사람의 절기’나 ‘이스라엘의 절기’가 아닌 ‘여호와의 절기’라고 한다). 절기 안에 담겨진 메시아를 보라는 뜻이다.
그 절기는 봄의 절기와 가을의 절기로 구분된다. 봄의 절기는 유월절, 초실절, 오순절이 있다. 가을의 절기는 나팔절, 속죄일(욤 키푸르), 초막절이 있다. 봄의 절기는 예슈아의 초림을, 가을의 절기는 예슈아의 재림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서는 절기 하나하나가 어떻게 성경의 메시아 예슈아를 담아내고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눅24:44,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봄의 절기는 초림의 예슈아께서 정확하게 날짜와 숫자로 표현된 절기들을 이루고 완성하셨기에 이해하기 쉽다. 진정한 메시아는 여호와의 절기를 날짜까지 정확하게 성취해 내셨다.
그러나 가을의 절기는 성취된 부분과 성취될 부분이 있는데 성취된 부분은 이해가 되지만, 성취될 부분은 기대와 소망과 함께 희미한 부분도 있다. “여호와의 절기와 예슈아”-즉, “시간 속의 예슈아”의 부분을 정태권의 「시공간 속의 예슈아」, 마크 빌츠의 「하나님의 시간표」와 몇 자료를 근거로 하여 정리해 본다.
봄의 절기는 1)유월절(출애굽 때의 재앙이 넘어 간 절기), 2)초실절(‘첫 이삭’ 한 단을 드리는 절기), 3)오순절(샤부옷, 50일 째의 절기)이다.
1. 유월절 (페싹) - 구약의 유월절은, 출애굽 당시 이집트 땅에서 시작되었고(출12:11-14, 출12:21-23), 다음 해에는 같은 달 같은 날에 시내 광야에서 지켰고, 약속의 땅에 이른 후에는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 모여 지켰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묶여 있다.
유월절은 아빕월(나중에 닛산월이 됨) 14일, 무교절은 15일부터 7일 동안 지킨다. 무교절의 첫 날과 끝날은 안식일로 지키며 일하지 않는다. 무교절 첫 날은 안식일 중에도 큰 안식일로 지킨다(출12:15-16, 레23:6, 신16:1, 출34:18).
신약의 유월절은 유월절부터 무교병을 먹었기 때문에 유월절은 무교절로 여겨지고, 무교병을 먹는 첫 날이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을 잡는 날이다(막14:12, 눅22:1,7-8). 우리에게 ‘최후의 만찬’, ‘성만찬’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까지 유월절 만찬이 그림자와 같이 희미했다면, 이제 예슈아 자신이 그 실체요 완성이신 것을 친히 선포하는 것이다(마26:26-28, 고전11;23-25). 나누는 무교병은 주님의 몸이고 나누는 잔은 주님의 피다(요6:53-55, 요6:63)
하나님의 출애굽 사건, 여호와의 유월절, 여호와의 무교절은 예슈아를 담아내는 하나님의 장치이다. 예슈아는 유월절 만찬을 마치시고 밤중에 올리브 산으로 가셨고(마26:30),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고, 새벽에 빌라도에게 넘겨진다. 여전히 닛산월 14일이다(저녁부터 그 다음 날 저녁까지). 예슈아는 유대력 정월 14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오후 3시 경에 숨을 거두셨다.
이 때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이 갈라졌다(막15:25, 마27:45-46). 유월절 만찬을 마치고 밤이 지난 다음 날 아침도 유월절이지만, 이어지는 무교절을 맞아, 유월절은 무교절 준비일로 부르며, 무교절의 첫 날은 안식일이며 큰 안식일이다(막15:42-43, 요19:31). 무교절은 유대력으로 1월 15일부터 21일까지다. 14일 유월절을 지나고, 15일은 무교절의 시작으로 곧 큰 안식일로 맞이한다.
예슈아께서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 14일에 죽임 당하시고 15일 안식에 들어 가셨다(눅23:54-56). 즉, 14일 주의 십자가 죽음 이후 곧 해질 무렵이 되어 15일 안식일이 시작되었고, 안식 후 첫 날, 16일에 예슈아는 부활하셨다.
복음서에는 여인들이 시체에 바르는 향품을 준비했지만, 안식일이 마치면 바로 밤이 되니, 다음 날 16일 새벽이 되자 해 돋는 시간에 맞춰 무덤을 찾아 갔다. 돌은 굴려졌고 시체는 보이지 않고 예슈아는 부활하신 것이다(마28:1, 막16:1-2, 눅24:1-3). 예슈아 외에 이런 여호와의 시간적 절기를 이루신 분이 없다.
2. 초실절 {부활절, 오메르 레쉿(첫 이삭)}
구약의 초실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오메르 레쉿)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레23:10-11). 무엇을? ‘첫 이삭’ 한 단을, 언제? ‘안식일 이튿날’에, 이 ‘안식일 이튿날’은, 레23:1-9에 의하면, 무교절의 첫 날인 안식일이 지난 바로 다음날이다.
즉, 여호와의 유월절이 정월 14일, 무교절의 첫 날 안식일이 15일이니 그 다음 날은 당연히 16일이다. 이는 유월절 사흘 만에 첫 이삭을 드린 것이다. 첫 이삭을 드리는 정월 16일은 50일 째에 지키는 오순절 계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신약의 초실절 {오메르 레쉿(첫 이삭)}: 정월 14일 유월절 양으로 예슈아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15일 무교절 첫 날 큰 안식일을 무덤에서 보내시고, 16일 ‘첫 이삭(오메르 레싓)’을 드리는 날, 즉 십자가에 죽으신 지 사흘 만에, 안식일 이튿날에, 첫 이삭을 드리는 날에 부활하신 것이다. 예슈아는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셨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고전15:3-4).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시다. 이 날은 오순절을 향하여 날수를 세는 기준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바울은 예슈아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한다. 부활의 순서는 첫 열매와 다음의 열매에 따라 부활한다고 한다(고전15:20, 23-24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결론적으로 정월 14일 유월절, 15일 무교절 안식일, 16일 ‘첫 이삭’의 초실절은 바로 예슈아의 성만찬, 십자가의 죽으심과 장사지냄, 안식일, 그리고 예슈아의 부활로 이어지며 성취된다. “여호와의 절기”는 “여호와의 종으로 오신 예슈아”를 계시하고 있다.
부활절은 유대력에 의하면 유월절 후 사흘째 되는 날이다. 그러나 콘스탄틴 대제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유대력을 버리고 달력을 새롭게 제정하여, ‘춘분이 지나고 첫 번째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주일’로 부활절을 지정한다. 유대력으로 하면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