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성명 '대만' 언급에 中 "내정간섭" 발끈…靑 "中, 韓입장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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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성명 '대만' 언급에 中 "내정간섭" 발끈…靑 "中, 韓입장 이해"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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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5.22/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노민호 기자,윤다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최고의 회담”으로 마무리됐지만,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문구가 사상 처음으로 포함된 등을 두고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중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진화했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를 겨냥해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대만·홍콩 등 문제를 국가의 '핵심 이익'으로 내세우며 이에 대한 언급 등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해 왔다.

앞서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한미 정상의 공동 성명을 관심있게 봤다. 한미 관계 발전은 지역 평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어야지 반대로 가면 안되고, 평화를 해쳐서는 더더욱 안 된다"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다.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만', '쿼드' 등이 담긴 것을 두고 "'중국'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는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공동성명에) 나왔다. 남중국해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하고 주변국 문제다. 쿼드 문제도 (공동성명에) 나오고 국제 질서 문제도 언급됐다"면서 "지금은 현지 대사로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다만 "우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면서 "지금 미국은 모든 힘을 동원해서 중국을 억압·탄압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의 자주적인 일이고 알아서 할 일이지만 중국의 이익이나 세계 평화, 지역 평화를 상하지(훼손하지) 말고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국익이 상하면 이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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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5.24/뉴스1

이에 대해 청와대는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드로가 만나 "우리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중국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 중국과는 평소에도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한 상시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중국측의 입장은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 등을 통해 공개가 되고 있지만,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문제가 포함된 데 대해 "양안관계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인 수준에서 포함한 것"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 공동성명도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중국 외교부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반발한 데 대한 질문에는 재차 한중 간 소통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의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중국이 발표한 입장이나 여타국 발표에 대해 발표하는 입장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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