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뒤흔든 '0선 돌풍'…이준석·국민의힘 나란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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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뒤흔든 '0선 돌풍'…이준석·국민의힘 나란히 웃었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26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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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당 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앞서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신드롬'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당선 경험이 전무한 '0선'의 청년 정치인이 중진 후보들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 대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당 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를 10%포인트(p) 이상 앞서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 이 후보는 30.3%, 나 후보는 18.4%로 집계됐다. 3위 주 후보(9.5%)와는 2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 후보는 성별·연령·지역·정치성향 전 부분에 걸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0.5%의 지지를 받았으며, '중도층'은 47.5%, '무당층'은 42.1%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남성 지지율(38.6%)과 여성 지지율(22.1%)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TK)에서 27.3%를 기록해 나 후보(25.4%), 주 후보(17.2%)를 앞질렀다. 18~29세 응답자(40.3%)를 비롯한 전 연령대에서도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머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0선 돌풍'으로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정치 유망주'를 넘어 '유력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36세 청년이 중진 당권 주자들을 모두 이기고 선전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며 "0선 탈출(국회의원 당선)은 물론 향후 정치적 기반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을 지원하며 연을 맺었다"면서 "오세훈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격"이라고 귀띔했다.

국민의힘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당 대표 경선이 '중진' 대 '신예' 구도로 전개되면서 전당대회가 한껏 달아올랐다. 중진그룹과 신진그룹의 날 선 신경전도 '역동적인 이미지'로 귀결되면서 흥행 시너지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국 정치사상 전당대회에 국민적 관심이 이렇게 몰린 적이 없었다. 당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젊은 도전자가 상당한 관심을 받는 것은 그만큼 당이 변화하고 문화가 유연해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준석 현상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기존 정치 문법이나 구태정치에 대한 총체적인 변화, 기성정치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이준석 신드롬'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국민의힘이 과거 수구정당이 아니라는 인식은 이미 생겼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장외 주자들이 결합하기 쉬운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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