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당·영남당"…국민의힘 경선 비율 놓고 내부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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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정당·영남당"…국민의힘 경선 비율 놓고 내부 비판(종합)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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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거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은 26~27일 이틀간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치러진다. 당원 중 2000명이 투표 대상으로 선정되는데,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샘플을 국민의힘 당원 분포대로 지역별·연령대별 구성에 비례해서 구성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서 호남 지역 당원에 할당된 비율은 2% 정도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2차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5.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룰에 대해 "청년과 호남을 철저히 배제해 개혁과 혁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숫자로 장난친 자·방관한 자, 민심 이반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경선 투표권을 가진 당원 샘플 2000명이 특정 지역과 연령대에 편중해서 구성됐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당 대표 선거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은 26~27일 이틀간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치러진다. 당원 중 2000명이 투표 대상으로 선정되는데,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샘플을 국민의힘 당원 분포대로 지역별·연령대별 구성에 비례해서 구성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서 호남 지역 당원에 할당된 비율은 2% 정도다.

유 의원은 "5·18에 광주 내려가서 사과하고, 호남과 함께 가겠다면서 ‘호남동행’ 연일 외치던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것인가"라며 "최소한(5∼10%)의 기본할당을 적용하고 그 뒤 당원 비례할당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여론조사 연령별 비중을‘40대이하’(27.4%) ‘50대’(30.6%) ‘60대이상’(42%) 등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할당한다고 한다"며 "이 비율대로라면 청년 몫은 어디에도 없다. 노인정당임을 인증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당원 투표와 같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 이날 시작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에 대한 질문,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에게는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유 의원은 "민심을 묻고자 하는데 우리당 지지자들에게만 묻겠다는 심보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했고, 수도권 지역구를 둔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영남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전포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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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 예비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이날부터 진행되고 있어 룰을 변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당 선관위의 기본적 인식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과정에 대해 한 번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대표 경선 룰'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당 원내행정국에 접수했다. 총 12명의 의원이 여기에 동의해 당헌·당규상 긴급의총을 소집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은 넘겼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언제 응할 지는 미지수다.

황보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참여한 12명의 의원은 특정 지역이나 선수에 몰려있지 않다. 보편적으로 이번 선관위의 결정 과정에 문제가 분명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긴급의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여기에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한 조치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선관위원은 통화에서 "이번처럼 당 대표 후보자들이 많은 적이 없었고 그래서 이번에 예비경선 컷오프제가 처음 도입된 것이다. 당원과 국민의 구조는 다르지 않나. 특정 성별·연령·지역에 편중된 게 모집단의 실체라면 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차치하고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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