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체코서 '원전 외교'…"현지화·기술이전 적극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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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체코서 '원전 외교'…"현지화·기술이전 적극 고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5.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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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비스트르칠 의장에게 "원전건설에 있어 체코의 최적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40여년 간 24개 원전을 건설,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에서 4기, 해외 4기, 총 8기를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의원들은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상원(콜로브라트 궁전) 에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및 상원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27. <사진=국회 제공> © 뉴스1

(프라하=뉴스1) 정연주 기자 = 체코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현지 시간) 밀로시 비스트르칠(Miloš Vystrčil) 체코 상원의장과 만나 "한국을 원전 건설 최적의 파트너로 인정해준다면 체코와의 현지화·기술이전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프라하에 위치한 상원(콜로브라트 궁전)에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상원의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비(非)유럽연합(EU) 국가 고위급 인사 중 처음으로 체코를 방문했다.

박 의장은 비스트르칠 의장에게 "원전건설에 있어 체코의 최적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40여년 간 24개 원전을 건설,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에서 4기, 해외 4기, 총 8기를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능력, 시공, 그리고 운영 능력 이 모든 면에서 저희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UAE 원전에 4기를 짓게 돼 있는데, 1기는 이미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UAE 전력 생산량의 25%를 한국이 짓는 원전이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제조 외에 새로운 미래사업, 협력 단계를 한단계 올릴 수 있도록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의장은 "건설단가가 다른나라에 비해 우리가 월등히 저렴하다. UAE에서 보듯이 우리는 공기를 철저히 지켰다"며 "다른 나라들은 당초와 달리 공기가 5~6년 늦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전기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한국 4대 그룹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지에 독일, 폴란드 등 5개국을 검토 중이다. 물론, 체코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스트르칠 의장은 "(원전 및 배터리 분야 등) 한국이 건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자면제협정 재개와 프라하행 직항 운영 재개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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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상원(콜로브라트 궁전) 에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27. <사진=국회 제공> © 뉴스1

박 의장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한국에서 체코를 공식 방문한 통계는 40만명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까지 고려하면 (대한민국 인구) 100명당 1명은 될 것"이라며 "체코는 문화와 예술 수준이 아주 높고,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다. 재개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앞서 전기배터리 산업과 관련해서도 "배터리 산업은 저희에게 중요한 분야 중 하나"라며 "체코는 리튬을 많이 보유한 국가인데 배터리의 필수 소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벨 피셰르 의원(상원외교국방안보위원장)도 IT산업과 원전, 안보 협력을 제안하며 "원전은 우리에게 가장 큰 프로젝트다.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방산업협력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체코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고, 그럼에도 민족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며 "오늘의 민주화를 위해 우리는 시민혁명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은 1987년, 체코는 1989년 벨벳혁명을 했다. 민주주의와 안보환경 등 모든 것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희토류가 필요한 나라이고, 체코가 리튬 생산지라면 여러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며 "사이버보안 협력 강화는 큰 관심을 갖고 협력하도록 하겠다. 한국은 IT가 발전한 나라이므로, 사이버 보안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산업에서 한국의 수출은 상당한 수준이다. UAE에는 원전건설과 함께 연간 2조원 이상의 방산을 수출하고 있다"라며 "방산산업 협력에 대한 체코의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하겠다. 애초 50분간 예정됐던 회담은 약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앞선 인사말에서 한국 드라마를 언급한 비스트르칠 의장이 회담 도중 "저와 아내는 김치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하자 회담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체코는 조만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의 방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바비시 총리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대사를 통해 김치를 꼭 보내드리도록 하겠다. 한국 유명 드라마 중에 '프라하의 연인'이 있었는데, 시청률이 대단히 높았다. 한국인에게 프라하는 대단히 인기있는 곳"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선 박 의장과 노웅래·류성걸·김병기·강훈식·최연숙·양정숙 의원, 김태진 주체코대사,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복기왕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선 비스트르칠 의장과 루지츠카 제1부의장, 파벨 피셰르 상원의원, 다비드 스몰략 상원의원, 하나 쟈코바 상원의원, 야나 보랄리코바 상원 사무총장, 페트르 코스트카 상원 비서실장, 즈비녝 노하 주한체코대사관 차석, 볘라 옐린코바 의장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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