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둘레산악회(평대원 24기) 울릉도 여행기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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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둘레산악회(평대원 24기) 울릉도 여행기 기고문
  • 편집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4.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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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간 2016.04.21.~23일 (2박3일) 글 총무 안연덕
▲ 독도에서 통성으로 기도하는 둘레산악회원들 (평대원 24기)

1. 둘레산악회 소개와 울릉도 여행 준비. 둘레산악회는 평신도교육대학원 24기(평대원24기) 원우들로 구성된 등산친목모임이며 졸업 후에도 매년 1회 영성세미나를 개최하여 영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봄-가을의 야유회를 통해 원우 및 아내들이 하나님 안에서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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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친목 단체로 둘레산악회(등산 및 둘레길 탐방)와 평대골(골프 동우회)가 구성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둘레산악회는 2013년 졸업한 후에 산행에 관심이 많았던 남의락 장로의 발의로 당시 원우회장 김원훈 장로와 임원들, 그리고 여러 원우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탄생하였다.

매년 여러 차례 서울 근교의 산과 계곡을 찾아 심신을 수양하고, 원우들 간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특히 2015년 6월에는 서대문 역사박물관을 방문 견학하여 우리 민족사의 아픈 과거를 돌아보며 나라를 위한 기도가 더욱 뜨거워 졌다. 올해 3월의 2016년 첫 번째 행사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역을 탐방하여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21세기 선교사로서의 사역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 봉래 폭포 앞에서

2015년 12월 평대원 24기 정기총회에서 3년간 둘레산악회 회장을 역임한 남의락 장로가 내년에 울릉도를 가자는 프로젝트를 제시하였다. 울릉도는 위치상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원우들의 호응과 세계로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종문 원우의 꼼꼼한 계획으로 2016년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날짜를 정하고 참가자를 모집하였다.

많은 원우들이 함께하기를 희망하였으나, 사업상의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원우들이 아쉬움을 남겼고, 신청한 원우 중에 봄 노회와 일정이 중복, 갑작스런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어 원우부부 17명과 남의락 장로가 시무하시는 교회 교우 등 8명이 추가로 합류하여 25명이 울릉도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2. 울릉도에서의 2박3일, 울릉도는 파도가 많고 기상이변이 잦은 곳이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여행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선편도 매일 오전에 있어서 서울에서 가려면 전날 묵호 등 항구에 도착하여 1박을 하거나 새벽에 출발할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동해의 파도도 만만치 않아서 날씨가 안 좋으면 결항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묵호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들어가기가 더 어려운 섬이기도 하다.

▲ 울릉도 저동항 해안 산책로에서

육지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강릉, 묵호, 포항에서 출발하는(최근에는 후포에서 출발하는 여객선도 신설되었음) 여객선을 이용하여야 하는데 우리는 순항시간이 가장 짧은 묵호항 출발 방법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4월 21일 9시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하여 일행은 새벽 3시에 경기 남양주 가평공설운동장에 모였다.

가평공설운동장을 선택한 이유는 모두 승용차를 이용하여 출발지에 모여야 하는데 서울에서 2박3일 동안 차를 두여야 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남의락 장로가 가평에 살아 공설운동장 주차장이 섭외가 되었다.

가평교회 교우들이 많이 참석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가평에서 모여 새벽 3시에 관광버스로 묵호로 출발하였다. 20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 종일 내렸고 우리는 불편함보다 가뭄의 고통 속에 있는 농민을 생각하면서 우중 여행의 불편함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가평을 출발하여 4시간 여 만에 묵호항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해결한 후, 씨스타 여객선을 타고 묵호를 출발하여 3시간 만에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숙소인 드림 펜션에 여장을 풀고 점심을 해결한 후 본격적인 울릉도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안개도 자욱하여 우리 일행은 "내수전 전망대"와 봉래폭포를 돌아보고,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구경한 후에 숙소로 돌아왔다.

내수전은 울릉도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밭을 일구어 살았다고 해서 내수전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주변에 화력발전소 몽돌해안 등이 있고, 봉래폭포는 30여m에 이르는 높이의 폭포로 그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울릉도(島)민의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었다. 저동항 촛대바위 앞에서 바라본 저동항은 뒤로 구름에 쌓인 성인봉을 배경으로 오징어잡이 배와 나즈막한 건물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어느 외국의 아름다운 항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하였다.

숙소에 도착한 일행은 한 방에 옹기종기 모여 초대교회 예배를 드렸던 마가의 다락방을 생각하면서 늦은 도착예배를 드렸다. 남의락 장로의 기도에 이어 평대원24기 원우회장 이진수 장로가 ‘바나바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바나바에 대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전한 말씀은 일행을 크게 감동시켰고, 모두가 바나바와 같은 충실한 동역자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 독도에서 만세 3창 후 태극기 휘날리며 ..

울릉도 여행 둘째 날 아침은 언제 비가 왔는가 싶을 정도로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였다. 거북바위와 사자바위 등 마치 조각가가 바위를 깎아 만든 것처럼 아름다운 바위와 예림원 문자조각공원의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하고, 울릉도 토산물인 오징어와 각종 산나물, 호박 가공식품 등 푸짐한 쇼핑으로 오전을 보내고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울릉도 산나물 비빔밥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성인봉 등반과 일반 여행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원래 일정상 성인봉 등반을 예정하고 왔는데 의외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심해 일부 원우들이 힘들어 할것 같아 성인봉 등반은 원하는 원우만 가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15명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출발 할 때는 6명이었다 산악회 총무인 안연덕 집사와 남의락 장로가 인솔하여 산행을 하기로 하고 다른 원우들은 을릉도 일주 유람선과 도동 관광 등을 하기로 했다.

성인봉에 오르지 않은 원우들은 천부항에서 바지선을 타고 울릉도 북쪽 지역을 유람하였다. 울릉도 북부지역은 일주도로가 개통되지 않아(현재 공사중) 자동차로 일주할 수 없고 천부항에서 바지선에 차량과 관광객이 동승하고 도동까지 이동한다.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와 삼선암, 죽도 등을 선상관광한 후 도동항으로 돌아와서 도동항 구경과 케이블카로 독도 전망대에 올라가서 독도를 보고 내려왔다.

산행을 한 원우들은 나리분지에서 시작하여 성인봉 정상 986m를 4시간여에 걸쳐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 바라본 울릉도와 동해를 가슴으로 느끼고 내려왔다. 나리분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지형으로 푸근함을 더하였고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매서운 바람이 동해바다의 위용을 실감케 하였다.

둘째 날 여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밖에서 부는 바람이 심상치를 않았다. 밤이 깊어갈 수록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바람소리가 마치 태풍을 몰고 오는 듯한 느낌까지도 갖게 되었다. 다음날 오후로 예정되어 있던 독도 방문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들기도 하였지만 모처럼의 울릉도 여행에 독도를 못가면 섭섭하다는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한 후에 잠을 청하였다. 밤새도록 계속된 바람에 일행은 몇 차례씩 잠을 깨고 뒤척거리기도 하였던 것 같았다.

마지막 날 아침 숙소에서 짐을 챙겨가지고 나와서 저동항 주변 관광으로 오전을 보냈다. 바람은 조금 잦아든 듯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바람이 남아 있었고 오전에 독도를 가기로 예정되었던 배들이 출항을 못하였다는 소식도 들렸다.

독도는 1년에 30%도 배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파도가 높고 열악한 접안시설을 갖추고 있다. 저동항 해안산책로를 따라 돌면서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주기도 하고 기암절벽의 황홀경에 취해 오전을 보낸 일행은 울릉도 오징어내장탕으로 점심을 먹고 독도로 출발하기 위해 사동항으로 이동했다. 사동항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면서 독도에서 휘날릴 소형 태극기와 독도 경비대에게 선물할 생수와 위문품도 잊지 않고 구입하여 준비하였다.

독도로 가는 뱃길은 우리가 묵호에서 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출렁이는 파도에 의자에 않아 있어도 몸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몇몇 승객들은 배 멀미에 고통스러워 하기도 하였다. 한 시간 반 동안 배가 달려서 드디어 독도에 도착하였다. 독도에서는 형편상 20여 분 밖에 체류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승객들이 배가 도착하기도 전에 문 앞에서 기다리는 풍경도 연출되었다.

우리 일행은 독도에 도착하자마자 한 곳에 모여 나라를 위한 통성기도와 이진수 장로의 기도로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움직여지도록 기도한 후에 김종문 집사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목소리 높여 외쳤다.

다른 곳에서는 쑥스러워 소리도 제대로 못내겠지만 이곳은 우리나라 동쪽 끝,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곳이라 더욱 큰 목소리로 주변을 흔들어 놓았다. 독도경비대 홍보사병도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지고 간 위문품을 앞에 놓고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전달했다. 파도가 높아져서 배가 빨리 출발하여야 한다는 방송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독도를 출항하였다.

울릉도 사동항으로 돌아와서 잠시 기다린 뒤에 6시에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묵호로 떠나는 배에 오르는 것으로 울릉도를 떠났다 짧은 시간동안 울릉도를 돌아보면서 섬 곳곳에 숨겨져 있던 비경을 다 보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모두의 마음에 가득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여행으로 차를 랜트해서 다녀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3. 여행을 마치고.. 묵호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로 3시간여 달려 우리가 출발했던 가평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난 2박 3일이 꿈만 같았고 쉽게 갈 수 없었던 독도까지 다녀왔으니 그 은혜가 심히 넘치는 것 같았다.

여행을 다녀와서 원우님들과 카카오톡 방을 개설하여 서로가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감동을 나누었는데 모두들 잠자리며 먹거리, 교통편이 불편하였는데도 불평은 하나도 없고 은혜와 감사만이 넘치고 있어서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되었다. 믿음의 형제며 원우들하고 여행할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갔다.

출처 : 둘레산악회 안연덕 총무가 보내온 글/사진을 박동현 기자가 기사형태로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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