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리더들의 유괘한 아이디어.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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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리더들의 유괘한 아이디어. 오세열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7.03 17: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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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견한 과학적 진보의 사례 가운데 약 75%는 그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하지 않는 동안에 이루어졌다. 비전과 착상은 아무때나 찾아온다. 그러므로 현명한 아이디어맨들은 항상 번개같이 내려치는 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셰익스피어는 페르시아의 민담인 ‘레일라와 메즈눈’의 스토리를 가져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다

“전에 있던 것도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한 일도 다시 하게 될 것이니 세상에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다. '보라 이것은 새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전도서 1:9-10).”라는 성경구절이 있듯이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도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기존의 아이디어를 통해서 새로운 것이 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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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과 도둑질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으로 여겨지는 셰익스피어와 뉴턴은 남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거나 표절했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뉴턴은 “더 멀리 바라보기 위해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야 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셰익스피어도 페르시아의 민담인 ‘레일라와 메즈눈’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세상에 나왔을 때 그 작품은 원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늘날 ‘레일라와 메즈눈’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남의 것을 참고로 했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첨가했을 때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엄청난 작품이 탄생했다.

피자를 사이즈가 같게 자르는 창의적인 가위

아이디어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아서 스스로 진화해 나간다. 자동차가 탄생하기까지의 아이디어의 진화과정을 보자. 수천 년 전 한 원시인이 동굴에서 나와 산등성이를 오르면서 장난삼아 바위 하나를 아래로 밀었다. 떼굴떼굴 굴러 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원시인은 깨달음을 얻었다.

다음 날 그는 바위를 다듬어 인류 최초의 바퀴를 만들었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새롭게 창조된 돌로 만든 바퀴를 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친구 중 하나가 이 발명품을 모방해 돌이 아닌 나무로 바퀴를 만들었다. 나무로 만든 바퀴는 이전 것보다 훨씬 잘 굴러갔다.

또 다른 원시인은 바퀴 뒤에 바구니를 달아 인류 최초의 수레를 만들었다. 이 수레로 사냥한 늑대나 사슴을 손쉽게 옮겼다. 오랜 세월이 지나자 사람들은 이 수레를 말이 끌게 했다. 이 수레는 물건을 옮기는 데뿐만 아니라 전쟁 때도 사용되었다. 나중에 말 대신 증기기관이 결합되어 자동차가 탄생했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는 항상 이전 아이디어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탄생은 네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 해결하고자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난다.
둘째 기존의 아이디어를 관찰하고 그 작동원리를 관찰한다.
셋째, 기존아이디어의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제거한다.
넷째,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합한 후 숙성시키고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결과를 가져온다.한마디로 요약하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빌리고 그 위에 새집을 짓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가 발견한 과학적 진보의 사례 가운데 약 75%는 그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하지 않는 동안에 이루어졌다. 비전과 착상은 아무때나 찾아온다. 그러므로 현명한 아이디어맨들은 항상 번개같이 내려치는 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침대에 메모지를 비치하고 종종 생각이 떠오르면 어둠 속에서 메모지에 휘갈겨 써 놓는다. 수학자 팡세는 산책길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손톱에 기록한 일화가 있다. 스위스 전기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George de Mestral)은 1941년에 산토끼를 발견한 사냥개를 뒤쫓아 달리다가 산우엉가시가 우거진 숲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돌아와 보니 자신의 옷에 산우엉가시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털어내려 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 데 호기심이 생긴 그는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산우엉가시의 미세한 갈고리가 올가미 모양의 섬유에 들러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착안하여 그는 8년간의 연구 끝에 한쪽 면에는 수천 개의 갈고리가, 다른 한쪽 면에는 올가미 형태가 달려 있어 맞붙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여밈(합치다/지퍼 등) 장치를 개발하였다. 자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을 지나치지 않고 상상력과 직관의 힘을 활용하여 획기적인 혁신제품을 창안해 냈다.

벨크로(Velcro)란 한쪽에 갈고리(hook), 다른 한쪽에 걸림고리(loop)가 있어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일명 찍찍이로 불린다.

벨크로(Velcro)란 한쪽에 갈고리(hook), 다른 한쪽에 걸림고리(loop)가 있어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일명 찍찍이로 불린다. 접착하면 단단하게 고정되고, 쉽게 떼어낼 수도 있어 단추나 지퍼의 대체품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의류나 가방, 시곗줄, 신발, 지갑 등의 일상용품에서부터 의료용, 군복, 우주선, 항공기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류가 이룩한 모든 발명품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틀을 허물고 창의성을 표출한 결과다.

에디슨은 소파밑에 은쟁반을 두고 쇠구슬을 들고서 오수를 즐겼다. 반수면 상태에서 스스르 손이 풀려 구슬이 아래로 미끄러지면 쟁그렁하는 소리에 번쩍 잠이 깬다. 그 순간 자신의 창조적 생각이 획기적으로 다가왔다. 이 방법은 에디슨을 본받아 열쇠나 다른 쇠붙이를 사용해서 많은 과학자들이 애용했다.

뉴턴은 정원을 거닐다가 착상이 떠오르면, 목욕탕에서 뛰쳐나온 아르키메데스처럼 서재로 뛰어가 의자에 앉을 새도 없이 책상 앞에 서서 떠올랐던 생각을 마구 써 내려갔다. 뉴턴의 지적(ntelligence) 발견은 직관이나 번득이는 발상에서 대부분 얻었다.

철학자 칸트는 자기방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탑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영감을 얻곤 했다. 칸트는 독특한 집중력훈련을 했다. 눈 오는 날에는 하늘을 쳐다보고 가장 높은 눈송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 눈송이가 땅에 떨어질 때까지 응시하는 훈련을 반복해서 했다.

발자크나 플로베르는 작품을 쓰기 위해 커피나 술에 의존했다. 깊은 사색을 좋아하는 발자크를 기념하기 위해 조각가 로댕은 발자크를 모델로 선정하여 그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했다.

독창적인 생각을 얻기 위해 샤토브리앙은 “나는 눈을 감고 내 목소리를 듣는다. 나는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 머릿속의 막 위에서 온갖 장면들이 펼쳐지도록 내버려 둘 뿐이다. 나는 내 안에서 그 장면들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바라본다. 이것이 무의식이다.”라고 말했다.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br>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천재성은 무의식이 제공하는 모든 가능성에 귀 기울이며 자기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천재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괴테와 쉴러는 독일 고전 문학에서 쌍벽을 이루는 대문호이다. 괴테는 절친한 친구 실러의 집을 방문했다. 괴테는 실러가 외출중이어서 그의 서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괴테는 서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깨달았다. 서랍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썩은 사과가 가득했다.

실러의 아내에게 물어보니 “남편은 글을 쓸 때 썩은 사과 냄새를 맡으면 창의적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실러는 썩은 사과 냄새를 맡으면 시상이 떠오른다고 해서 책상 서랍 안에 항상 썩은 사과를 넣어두었다. 또한 두뇌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발 위에 얼음을 올려놓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할 때 고무공을 손에 쥐고 전력을 쏟아 집중하고 긴장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고무공을 꽉 쥐곤 했다. 또 저술가 새뮤엘 존슨은 글을 쓸 때 책상 위에 항상 고양이를 올려놓고 간간이 고양이를 손으로 가볍게 쳐서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작가나 과학자들이 저술과 연구에 몰두할 때 이러한 감각적 자극들이 작업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었음이 틀림없다.

창의적인 천재들은 단순히 언어로만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가 가진 모든 감각을 활용한다. 그들은 생각을 자극하는 감각 신호들을 찾아내 이용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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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천 2021-07-05 17:06:45
아이디어는 살아있는 유기체와같아서
늘 변화하고 새로운길을 모색한다
I agree on it altogether

강이웅 2021-07-06 16:58:20
창의성에 대한 철학적 깊이는 어느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무형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오세열 교수님의 간결한 수사적 능력과 표현은 창의성의 방법론까지 제시함으로서 독자들에게는 충분한 이해력을 높이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수준높은 기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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