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낱알을 다발로 묶어 안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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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낱알을 다발로 묶어 안정 찾겠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7.18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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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은 '4년 전임 감독회장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감독회장의 자격을 놓고 지금까지 진행된 소송만 100여 건이 넘는다. 이 감독회장 이전까지 4년 임기를 제대로 마친 감독회장은 신경하 목사가 유일하고 교단의 이런 갈등으로 교인수가 28만여명이나 감소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울고등법원 제25-3민사부(부장판사 김용석)가 지난 6일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항고심을 모두 기각했다. 모든 소송이 완전히 종결된 건 아니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최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만난 이철 감독회장은 "판결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기뻐하기보다 담담하게 받아 들인다"며 그 이유에 대해 "앞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선거에서 5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지만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감독회장이 소송에 시달린 것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기감은 '4년 전임 감독회장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감독회장의 자격을 놓고 지금까지 진행된 소송만 100여 건이 넘는다. 이 감독회장 이전까지 4년 임기를 제대로 마친 감독회장은 신경하 목사가 유일하고 교단의 이런 갈등으로 교인수가 28만여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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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철 감독회장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4년 전임 감독회장제를 처음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적응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4년 전임제라는 것은 결국 감독회장의 권한이 그만큼 강화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도전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회장은 "기감은 2004년 전까지 오랫동안 2년제였다"며 "2년제에서는 재판을 시작해도 감독회장의 임기가 재판보다 먼저 끝났다"고 덧붙였다.

법적분쟁이 마무리된 이철 감독회장은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입법의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입법의회는 기감의 큰 방향을 정하는 입법기관이며 국회의 기능과 유사하다.

이 감독회장은 "기감은 의회 구조이기 때문에 방향을 크게 전환하려면 입법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12개 단위인 연회의 수를 광역으로 확대해 수를 줄이는 방안부터 은금제도, 신학대 통합 등 다양한 방향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기감의 입법의원(총회)은 총 500명이다. 이들은 기감의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재·개정할 예정이다. 이철 감독회장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분과위원회를 처음으로 정상가동시켰다. 장정개정위를 제외한 10개의 분과위가 식물상태에 빠진 것도 지난 10여 년간의 내홍 탓이었다.

이철 감독회장은 "입법의원 500명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11개 분과가 모두 가동됐다"며 "기감의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는 의미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감의 연회는 일종의 행정구역이다. 현재 미주지역을 포함해 총 12개 단위로 나뉘어 있다. 이 감독회장은 "앞으로 교회는 인구절벽을 마주해야 한다"며 "교회 300여 곳이 묶인 연회에서 직능에 맞는 전문인력을 발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000~1200 교회가 한 단위로 묶이면 전문인력을 발탁할 범위가 넓어지는 셈"이라며 "광역화가 되면 각 연회를 관장하는 감독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최종 의사결정 구조에서 안정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감은 은퇴목회자가 증가해 은급기금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연금에 해당하는 은급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50년 이상을 염두에 둔 복합적 방안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은퇴 목회자가 2037년 기준으로 59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의 가입과 함께 은급기금을 관리하는 은급재단에서 임대업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은급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이철 감독회장은 현재의 4년 전임제에서 2년 겸임제로 감독회장의 임기를 줄이자는 의견에 대해 "과거의 2년제보다 기존 4년제를 유지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상당수"라며 "입법의회에서 논의를 해 합리적으로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철 감독회장은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기도를 올렸다가 정직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에 대해 총회 재판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기감은 동성애자를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감은 법에 법에 동성애를 반대하며 동성애 관련 행사에 참석을 안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 목사 측은 총회 재판위원회가 항소심 각하결정을 내려 정직 2년이 확정됐다고 지난 16일 크게 반발했다. 이에 기감 관계자는 "재판이 열리지 않았다. 재판위원회의 모임만 있었을 뿐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 언론기사에 나온 것은 개인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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