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견학)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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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견학)이 남는다!"
  • 박동현
  • 승인 2015.05.1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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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단순히 보고 따라한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보는것.

"보는 것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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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카고에 젊은이들이 도착했습니다. 감신대학원에서 가르치는 학생들, 웨슬리 펠로우를 통해 코칭을 받는 젊은 목회자들, 그리고 각 교회 젊은 사역자들. . .만나교회 찬양 팀들 . . .

▲ 분당 만나교회 김볌삼목사

처음 한국에서 사역을 시작하던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은 미국에서 '본'것들 이었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해도 보았다는 것 때문에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본다는 것"은 단순히 보고 따라한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본다는 것입니다. 조금 기분 나쁜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은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고, 쇠퇴기도 경험한 미국교회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답습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운교수가 최근에 낸 책 '에디톨로지'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더군요. 현대는 '창조'의 문제가 아니라 '편집'의 문제라고 말입니다. 해 아래 새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누군가 걸어왔던 길을 잘 보고 배우고 적용해 나가려는 자세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민족주의와 교조주의의 문제는 너무 배타적인 자세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단일민족을 자랑하던 것이 더 이상 자랑이 아닌 것, 즉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해진 세상에서 말이죠.

교회는 구별된 공동체이지 고립된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저녁 시카고에서 시카고 불스와 클리브랜드의 농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가장 싼 자리라 저 높은 곳에서 보았고, 응원하던 불스가 대패한 경기였지만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농구경기를 보러 경기장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스를 상징하는 옷과 모자를 쓰고 흥분한 모습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교회도 저랬으면 좋겠다!

교회로 밀려들어오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저런 흥분된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리가 품고 가야할 대상이 아닐까요? 교회의 거룩함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 거룩함을 알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보다 더 흥분된 그 무엇이 있는 곳. '생명'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어디 있을까요? 농구장에서 '회복'을 꿈꾼 것도 저에게는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응원하는 팀이 진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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