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견 한인들 "아프간 조력인들 한국 적응 위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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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견 한인들 "아프간 조력인들 한국 적응 위해 돕겠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8.2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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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정부가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들과 협력해 아프간 조력인들을 버스 6대로 나눠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게 되자 한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 귀국 조력인 명단에는 공 박사와 함께 직업훈련원에서 일했던 14명의 훈련원과 그 가족, 손 교수와 함께 일했던 35명과 그 가족이 포함됐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군 C-130J 수송기는 2014년 6월에 전력화된 기종으로서 기존의 C-130H 허큘리스 수송기 보다 엔진의 추력과 연료 소모율이 좋아 최대 순항속도와 거리가 증대된 모델이며 디지털화된 항공전자계통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장치가 적용된 기종이다. (공군 제공) 2021.8.26/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로 파견을 갔던 한인들은 함께 일했던 아프간 동료들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의 한국 적응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장을 지낸 공덕수 박사와 바그람 한국병원장을 지낸 손문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는 26일 뉴스1과 각각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조력인들의 탈출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 두 사람은 2010년부터 현지에서 민관 합동으로 운영한 아프간 지방재건팀(PRT)의 일환으로 아프간 재건을 위해 현지에서 조력인들과 함께 일했다.

최근 아프간 현지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조력인들은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서방 등과의 '공조 세력'으로 낙인돼 각종 위협을 받아왔다.

이들이 일했던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 한국 병원과 직업훈련 등은 탈레반에 의해 폭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탈래반으로부터 아프간 내 조력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탈레반 진격 소식에 이달 초부터 조력인들의 탈출 계획은 준비 중이었지만 지난 15일 빠른 속도로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수복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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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홈페이지

공 박사와 손 교수를 비롯한 아프간 파견 경험이 있는 한인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가량 조력인들과 함께 지내온 사이이기 때문에 연락을 유지하면서 탈출을 도왔다.

극적으로 정부가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들과 협력해 아프간 조력인들을 버스 6대로 나눠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게 되자 한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 귀국 조력인 명단에는 공 박사와 함께 직업훈련원에서 일했던 14명의 훈련원과 그 가족, 손 교수와 함께 일했던 35명과 그 가족이 포함됐다.

공 박사는 "한국인 자문관들을 통해 아프간 교사들과 꾸준히 연락해왔다"면서 "조력인들이 카불 공항으로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자문관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 상당히 조직적으로 연락하고 외교부와 소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도 "사실 공항으로 조력인들이 들어가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면서 "결국 원하는 인원들이 다 통과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아프간 조력인들의 2주 간 격리가 끝이 나면 다른 파견 한인들과 함께 이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적응과 관련해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돕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이들 아프칸인에게 일단 단기비자(C-3)를 발급한 뒤, 향후 체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들이 체류를 연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에서 적응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아프간 조력인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해왔고 어느 정도 한국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잘 적응 할 거라고 확신했다.

공 박사는 "직업훈련원에 머물고 있을 당시 교사들하고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 30명을 선발해서 한국에 와서 산업시찰을 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오는 조력인들 대부분도 한국 방문 경험이 있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문 당시 우리 기업에서 실습을 하기도 했고 기술에 있어 능숙하기 때문에 바로 노동시장에 투입하기 수월할 것"이라며 "영어 또한 뛰어나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병원 우수 인력이니 언어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리어(아프간 언어)와 한국어가 어순도 같고 문법도 비슷해서 1~2년 내에 배우다 보면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아프간 조력인들의 탈레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공 박사는 "이들 신원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직업훈련원과 병원은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 정보기관에서 신원파악을 해서 체크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의 사업을 알리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이에 대해 "이분들은 길게는 7~8년 (우리 정부와) 일했기 때문에 한국에도 아는 분들이 많다"며 "또한 (현지서) 채용할 때 신원조회는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언론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신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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