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경험한 교회목회 방안은…“심리치유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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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경험한 교회목회 방안은…“심리치유 우선돼야”
  • 한연회
  • 승인 2015.05.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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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목회패러다임' 학술대회
▲ 개혁주의 생명신학, '목회패러다임' 학술대회

교회분쟁을 겪고 난 후 교회는 대부분 파벌주의에 빠지곤 한다. 목회자와 장로 간 싸움으로 법정공방까지 가면 교인들은 목사 편, 장로 편으로 나뉘어 서로 불신 속에 제2의 싸움을 시작한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담임이 부임해 정비하려해도, 깊어진 불신이 장애가 되어 금방 지친다, 이와 비슷한 분쟁을 겪은 한 교회가 치유를 위해 교회진단 및 평가를 받아 그 결과를 한국교회와 나눠 눈길을 끌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18일 오전 강성교회(박요일 목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목회패러다임'을 주제로 제9회 정기학슬대회를 개최했다.ⓒ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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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목회패러다임' 학술대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가 18일 오전 서울 신정동 강성교회(박요일 목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목회패러다임'을 주제로 제9회 정기학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백성현 목사는 분쟁을 겪은 안양 주일교회에 담임으로 새로 부임한 후 교회 치유를 위해 교수 등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목회진단을 받았던 결과를 발표했다.

백성현 목사는 "주일교회는 몇 가지 일로 장로와 목사가 법정까지 갔다. 의식이 바뀐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상처가 깊은 교회에 부임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3번 정도 사표를 냈다"며 "그러다 교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전체적인 진단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하겠다고 생각해 그리했다. 진단을 받은 후 내 안의 의문부호들이 많이 사라졌고, 성도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일교회 목회진단은 161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예배 △설교 △주일학교 △목회 돌봄 △제직들 △친교활동 △헌신 등 10가지 주제의 문답이 오갔다. 이 중 주목받은 부분이 교인들 간 친교 만족도 및 제직(집사, 장로) 만족도 평가로, 양 쪽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아 갈등 교회의 이면으로 지적됐다.

분쟁 경험한 교회 목회 방안 논의

성도들은 제직자에 대해서는 68% (전혀 그렇지 않다, 중간이다 포함)불만족을 드러냈다. 또한 65%가 제직자의 권위적 태도를 꼬집었다. 백 목사는 "이 원인에 대한 분석은 주일교회의 역사나 전임 목회자의 사임, 목회자의 리더십 유형과 제직들의 참여방식에 대한 교인들의 비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결국 교회 전체가 신자 개개인의 실존적이고 심리적인 위기에 적극적으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지 못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초창기 때부터 주장하는 핵심이 있는데 목사는 목회만 하고 재정은 장로들이 맡는다는 것이다. 결재권도 없다. 이런 것들이 힘 들었다"며 장로와 목회자 간의 불신이 잔존해 현 목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교인 간의 친교활동 만족도는 47%로 매우 낮았고 관계 간 갈등도 60% 가깝게 지적됐다. 이전 상황에서 발생된 갈등, 교회에 대한 자긍심 상실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백 목사는 "이렇게 교인 상호 간 부정적인 평가는 비교적 높은 수치이므로 앞으로 담임 목회자의 목회 사역 속에서 성도 상호간에 신뢰와 용납, 덮어줌, 사랑과 같은 덕목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한편 또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들을 정리하고 미래 10년 후의 주일교회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세워갈 수 있는 목회적인 전략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적된 제직자에 대한 불신, 성도끼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교 시간 축복 인사하기, 성만찬과 세족식, 음악회 등 문화 활동을 매개로 서로 나누는 시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장로 신학 세미나, 장로 권사 집사 정례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것도 제안됐다.

백 목사는 "우리 교회 목회진단은 심리학을 근거로 접근 했다. 상처를 알아내고 다시 화합과 일치로 나가기 위함이었다. 한때 안양에서 제일 가지말아야 할 교회가 주일교회라는 말을 들었다.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교인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나 스스로도 변했다. 주일교회는 최고다. 주일교회를 만나지 못했다면 담대하게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간증했다.

▲ 개혁주의 생명신학, '목회패러다임'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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