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교> 파키스탄 기독교인 남성, ‘SNS 고발’ 때문에 생명 위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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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교> 파키스탄 기독교인 남성, ‘SNS 고발’ 때문에 생명 위협받아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6.07.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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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파키스탄 기독교인 남성이 왓츠앱으로 발송된 무슬림 친구의 메시지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지난 2013년 페샤와르 올세인트교회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약 120명의 기독교인들이 희생되자,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월드와치모니터

보도에 따르면, 나딤 제임스라는 이름의 기독교인 남성에게는 시르 바시르라는 무슬림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바시르가 모바일 앱인 왓츠앱을 통해 “나딤은 사형에 해당되는 신성모독을 저질러 왔다. 이는 무함마드 예언자에 대한 모욕죄”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이 사건 이전에 나단 제임스는 시르 바시르와 사소한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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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제임스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다.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나딤 제임스의 사건을 신성모독 혐의로 등록하고 고향으로 도망간 그를 찾고 있다”고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제임스의 집을 급습해 그의 누이인 나즈마와 삼린을 체포하고 고문했다.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CLAAS(The Centre for Legal Aid, Assistance and Settlement)의 나시르 사에드 회장은 “불행히도 사소한 분쟁 때문에, 어떤 조사나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성모독 혐의를 제기하는 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찰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여러 무고한 사람들이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박탈당한 채 사형당하고 있다”며 “슬프게도, 사적인 법 집행과 마피아로 인한 살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가 부주의하고 가해자 체포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법 악용을 막기 위해 신성모독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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