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라가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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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라가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 뒤흔들었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2.05.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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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한때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는 등 ‘뱅크런’(bank run,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뱅크런이라기보다는 테라를 회피하는 ‘테라런’(Terra run)이라고 해야 할 형편이다. 1달러에 페그(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한때 70% 폭락한 23센트까지 떨어졌다. 12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는 71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자매코인인 루나도 한때 95% 폭락했다.

테라의 창업자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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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와 1대 1로 페그돼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UST는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1대 1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테라는 '루나'라는 암호화폐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테라 가격 하락 시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투자자들의 신뢰로 유지되는 것이다. 테라런이 발생하자 이 메커니즘은 작동 불능상태에 빠졌다.

테라는 UST와 루나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까지 비트코인 약 35억 달러(4조44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라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UST에 대한 의구심으로 테라런이 발생, 가격이 폭락하자 테라가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고 있거나 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8.1% 급락한 2만8531달러로 폭락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이 12%, 바이낸스코인은 16% 각각 폭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UST와 루나를 더 이상 믿지 않고, 자금을 빼내는 '테라런'이 발생하고 있다며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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