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잘려나간 나무 21만 그루, 시대 변화에 따른 모바일을 주로 하고, 종이 공보물은 유권자 신청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으로 발송하는 후보자 공보물은 원하는 유권자에게만 발송하여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에 기여해야 한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총선과 대선 때 불거졌던 부정선거 논란은 사라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선거와 달라진 투표절차, 사전투표소 변경사항 등 유권자에게 정확한 선거정보를 적극적이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힘썼다.
전국교회가 복음을 전시민에게 전하여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협력으로 투표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처음으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로고송을 제작 발표했고, “참여와 공정으로 참 일꾼을 뽑읍시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참참밴드’를 구성해 홍보 버스킹도 진행했다.
사전투표는 20.62퍼센트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 투표율이 낮아 전체 투표율은 50.9%로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48.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그만큼 대선과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낮은 투표율만큼이나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 있다.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엄청난 양의 선거공보물의 문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하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쓰인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모으면, 79만 부이고, 후보자의 선거 공보물을 모으면 5억 7천만 부라고 한다. 또한 투표용지는 3억여 장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종이의 총량은 1만2853t이다. 종이 1t을 생산하기 위해 30년산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 총 21만 그루가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잘려나갔다는 계산이다. 그 가운데 선거 공보물로 사용된 것이 92퍼센트에 해당한다.
환경보호가 전 세계 국가의 과제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흡수원인 나무를 심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십 년 된 나무들이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공직선거의 선거 공보물을 제작하기 위해 잘려나간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기후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 대처와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후보자의 선거공보물의 온‧오프라인화가 필요하다.
전체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후보자의 선거공보 내용을 발송하고, 집에서 후보자의 선거 공보물을 직접 받아보기를 원하는 유권자는 신청을 받아 보내주는 방식으로 선거 공보물 발송 규정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구촌이 빠른 속도로 사막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위기와 지구 온난화를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관위는 선거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기대한다.
필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및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