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중동 기독교인 여성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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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중동 기독교인 여성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커지고 있다”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6.08.2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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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카를 쓴 이슬람 여성의 모습.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박해받는 한 크리스천 여성이 미국의 한 교회에서 "비록 중동 크리스천들에 대한 박해가 날이 갈수록 더 나빠지는 듯해도, 중동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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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상의 이유로 '메리암'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이 여성은 미국인 목사 6명과 여러 명의 사역자들로 구성된 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가족들이 박해받은 이야기와 중동 크리스천들의 헌신된 믿음에 관해 전달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지난 7일(주일) 메리암은 알라배마주 가즈덴에 소재한 매도우브룩 침례교회를 방문해 어떻게 그녀의 아버지가 6개월 금고형을 선고 받았는지에 대해 나눴다. 무슬림 남성의 가게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당한 그녀의 아버지는 경찰에 이를 항의한 후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당시 그는 살해 위협과 딸들에게 산(酸, acid)을 뿌리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그녀는 "그가 '너와 네 동생을 고아로 만들어주겠다'고 위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를 경찰에게 고소하려고 노력했지만, 도리어 당국에 의해 멀리 보내졌고, 그 무슬림 남성을 용서하라는 강요를 당했다. 물리적인 폭행까지 당한 후, 그는 다시 그 경찰에게 보내졌고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 무슬림 남성은 메리암의 아버지가 자신을 칼로 베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 남성은 살해 협박과 물리적 폭행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기는 커녕 오히려 풀려난 반면, 메리암의 아버지는 판사로부터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메리암은 "전체적으로 볼 때, 박해와 학대는 중동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매일의 투쟁" 이라고 했다.

또 미국으로 오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 그녀가 받은 물리적 폭행에 대해서도 전했다. 무슬림 남성들이  ‘엄격한 근본주의자들의 기준에 따른 인사를 하지 않았고, 머리카락을 잘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를 폭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고 뒤에는 3명의 남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나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그런 폭행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단지 계속 걷고 있었을 뿐이다. 그들은 작은 돌들을 쥐고 있다가 나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큰 소리로 '네 머리를 가려!'라고 소리쳤다. 그것이 내가 요즘 보는 일상적인 광경이다. 매일 우리는 이런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고, 이는 매우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

서양의 크리스천들은 박해를 하나의 나쁜 일로만 보지만, 메리암과 많은 다른 중동 크리스천들은 박해가 세계적으로 (기독교에) 적대적인 어느 지역에서 교회가 계속 성장하도록 돕는데 있어서 하나의 필수 요건으로 본다.

메리암은 "박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로 교회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나와 내 신앙 그리고 내 교회와 그 지역의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그녀는 "일부 과격한 무슬림들이 소위 비신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박해하며, 알라의 이름으로 행동하도록 요구하지만, 중동의 많은 다른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눈을 떠서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많은 무슬림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알라라는 이름의 신은 과연 누구인가?', '사람들을 살육하라고 명령하는 이는 누구인가?' 질문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오늘날 ISIS에 대해, 또 (그들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대해 질문하며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제발, 당신의 쿠란을 펼쳐서 그런 말이 거기 어디에 쓰여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라고 말하며 질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암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무슬림 배경을 가진 100만 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며 "나는 지난 5년 간 혼자 힘으로 6,000명이 넘는 무슬림을 회심케 했던 한 성직자를 알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는 박해가 증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이 하나님의 때라고 느끼고 있다"며 "하나님은 지금 중동에서 완벽히 일하고 계신다. 심지어 이러한 모든 미친 일들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지금 정말로 일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알라배마주의 교회 성도들에게 "나는 당신들에게 물론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중동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권하고도 싶지만, 그러나 다른 기도를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박해가 멈춰지기를 기도하는 대신 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또 그들이 믿음을 지키도록, 마지막으로 그들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할 수 있도록 (그것을 위해) 거기 있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그들의 담대함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월 메리암이 사는 지역을 먼저 방문해 메리암을 만났던 매도우브룩 교회의 담임 랜디 건터 목사는 지난 9일 크리스천포스트에 자신의 방문기간 중 '바울'이라는 이름의 (그 지역에서) 매우 존경받는 한 크리스천 지도자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바울'은 건터 목사에게 "2011년 이후 (우리 지역) 크리스천들이 마주한 경험들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가 멈추기를 기도하지 말라.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방향의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난 5년 동안 겪도록 허락하신 것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건터 목사는 전한다.

"우리는 온갖 혼돈의 한복판에서 예수의 빛나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크리스천들은 소망이 있지만, 우리 주변의 무슬림들은 그렇지 않았다."

건터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서양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박해받는 교회들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 며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하나의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로만 보지만,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 하나님은 박해를 소망의 순수한 정수와 교회 내 구원를 가져다 주시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또 "많은 무슬림들과 다른 사람들이 주님의 교회 안에 있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긍휼을 목격하고 믿음을 갖게 된다.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미래의) 소망을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메리암은 다음 두 주간 미국 내 8개 교회들과 집회 장소에서 강연을 계속할 예정이다.

메리암은 "일부 미국 사람들은 내게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비웃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예수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얘기했다"며 "나는 중동에 있는 당신의 형제들 혹은 자매들과 같다. 그들은 전도하고 싶지만 법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예수에 관해 말하거나 찬송을 부르는 것이 허락됐다. 우리는 허락되지 않는다. 만일 우리가 그와 같은 어떤 일을 한다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여러분들은 낭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말 깨어있어야 한다. 박해는 이미 지금 미국과 유럽을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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