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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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오세열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2.09.14 23: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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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통령이 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거짓 된 환상으로 수 십 년 간 국민들을 기만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김정은이 북한은 핵보유국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오랫동안 속아왔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루스벨트와 같은 대통령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루스벨트 전 미국대통령
루스벨트 전 미국대통령

소아마비는 어릴 때만 걸리는 병으로 알았는데, 소아마비 백신이 없던 시절,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9세의 나이에 이 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 후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미국 역사상 4연임 대통령의 기록을 남겼다. 미국의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두 차례의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미국을 지금의 세계 초강대국 반열에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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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장애가 있는 남편을 대신해 영부인 자격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남편의 서거후에도 사회운동을 지속하여 오늘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영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녀의 어록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일자리를 잃었고, 금융기관 파산 등으로 나라는 온통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였다.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고 기뻤던 일들을 생각해 내지 못하면 두려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루스벨트는 이점에 착안하여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 자체입니다” 라고 말하며 국민이 곤경에 처했을 때 용기를 얻게 하였다.

우리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세 발자국을 떼기 전에 두려움과 수치, 모욕, 트라우마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라”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스벨트는 라디오 연설을 위해 참모들과 벽난로 옆에 둘러앉아 초안을 다듬고 암기할 때까지 큰 소리로 읽곤 했다고 한다. 그러자 언론은 이를 ‘노변정담(fireside chat·爐邊情談)’이라고 이름 붙였다.

라디오를 통한 루스벨트의 노변정담은 딱딱한 담화문이나 훈시가 아니라 눈 내리는 겨울밤 벽난로 앞에 둘러앉아 나누는 친밀한 대화형식이었다. 라디오는 당시 세상과 개인을 이어주는 유일한 매체였다. 황금 시간대에 30분가량 진행된 노변정담은 최고의 청취율을 보였다.

윤석열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과는 차원이 달랐다. 출근길 문 앞에서의 기자회견은 국민들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허심탄회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도는 퇴색되었다. 루스벨트의 노변정담(난로가에 둘러 앉아)은 조바이든 미대통령과 문재인전대통령이 벤치마킹했지만 전혀 성공적이지 못했다.

루스벨트는 세계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뉴딜 정책으로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로 전국민을 끌어안았다. 2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발발했을 때, 루즈벨트는 이 전쟁이 미국 대륙까지 번질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당시 야당인 미국의 공화당은 이웃국가들의 전쟁에 개입하지말자는 고립주의(孤立主義․Isolationism) 외교정책을 주창하고 있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미국 대통령의 노변정담<br>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미국 대통령의 노변정담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노변정담

노변정담에서 루스벨트는 설득력있는 비유를 들어 미국이 2차대전에 개입해야 될 당위성을 주장했다. “여보게들... 친구!... 지금 옆집에 큰불이 났어. 그런데, 곧 화재가 우리 집까지 옮겨 붙을 거야... 가만히 앉아 불구경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어떻게 해야하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방호스를 빌려줘서 화재가 우리 집에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루스벨트는 천연덕스럽게 미국이 유럽에서 발발한 전쟁에 참전해야 할 이유를 재미있게 비유로 설명했다.

소방호스를 빌려주자는 의미는 무기를 제공하고 군대를 보내자는 말이다. 루스벨트는 국민들에게 아주 쉽게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의 전쟁광들을 막아내야 미국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며 참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루스벨트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1944년 6월 이탈리아가 연합군 수중에 들어가자 루스벨트는 “하나는 잡았고 이제 둘 남았어요!.” 라고 국민에게 말했다. 당시 미국의 적국인 독일·이탈리아·일본 중 이탈리아를 항복시켰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제 곧 독일과 일본도 패퇴시키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 믿음은 그대로 실현되었다. 그는 국민들에게 허황된 기적에 대한 환상이나 거짓된 희망을 심어 주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그의 말에는 항상 현실이 뒷받침해 주었다.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 교수이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 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루스벨트는 1932년 1936년 1940년 1944년 연이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우리의 경우 어떠한가? 여러 대통령이 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거짓된 환상으로 수 십 년간 국민들을 기만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김정은이 북한은 핵보유국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오랫동안 속아왔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루스벨트와 같은 대통령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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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천 2022-09-15 12:25:16
대통령 은 입이 가벼워서는안됀다
말꼬리나 잡고 순간을 모면하려하는
그런 서푼짜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래저래 말만많아지고 궁민들은 혼선에빠지게된다 (촉새 대통령이어서는 아니된단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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