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이봉준 장로가 구약성경에 기록된 출에굽(이집트)여정의 중요한 흔적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찾아 고성능 카메라에 담아 흑백사진으로 처리하여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12.05일까지 ‘His Eyes’(주님의 시선)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 중인 사진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출에굽 여정의 흔적을 만져보며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수천 년 전의 동굴 우물 벽화 특히 만나를 갈아 껍질을 벗긴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는 맷돌’ 등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 이봉준 장로는 ‘사진집 출판기념’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의 인생의 황혼, 마음속 해 지는 초원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앉아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던 시절부터 돌아보며 회상에 잠깁니다.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얻은 것과 잃은 것들이 모닥불 앞에 담담히 둘러앉습니다.
나의 사진을 통해 걸어 온 길은 무엇이었을까, 틈만 나면 카메라를 짊어지고 길을 떠나 그분의 피조물들과 시간이 직조한 흔적들을 더듬어 스무 곳이 넘는 나라를 떠돌아 길 위에서 헤매며 보냈던 시간 속 나의 시선을 통해 그분의 시선을 쫓아가려 했던 노력은 얼마만큼의 결실을 이루었는지. 모닥불 앞 둘러앉은 나의 마음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분의 시선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은 시지프스가 산 위로 바위를 굴려 올라가는 것과 같은, 영원히 이뤄낼 수 없는 목표일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짧은 생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그 자취를 열심히 짚어 볼 뿐. 돌아보면 관조적 시선을 담담하고 우직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적절한 지점을 찾지 못하고 카메라에 붙잡혔던 수많은 실패작들을 생각해 보면 부끄러움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 없는 시행착오들이 조금씩 나의 시선을 정제해가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결실들이 쌓여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사진 인생을 통틀어 바라보고 가슴속에 담아온 사진들이 저의 바라봄 이자 여러분의 바라봄이 될 수 있다면, 나아가 그분의 시선에 조금이나마 근접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바 없을 것입니다.
Profile 이봉준 Lee Bong Joon
수상경력 및 전시회 양력
제9차 국민일보 국민대상수상 (2008. 12. 19)한기총 문화예술 선교대상 (2010. 12.7)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0" HASSELBLAD MASTERS SEMIFINALIST HASSELBLAD 전시
나의사랑몽골 사진전 (2007. 10.24~31)
노원문화예술회관나의사랑몽골 사진전 (2009. 2. 3)
국회의원회관 대로비나의사랑몽골 사진전 (2009. 4. 1 ~ 4. 11)
광진문화예술회관나의사랑몽골 사진전 (2009.5.1 ~ 5. 10)
하남시 한국장로교총회설립100주년 기념초대사진 한국장로교 총연합회 (2012. 4. 4~10)서울미술관한몽수교 25주년초대사진전 (2015. 3. 20~22)
몽골외무부 청사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개교 20주년기념초대사진전 (2015. 4. 10~12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말씀과 묵상이 있는 사진전 (2015. 10.14~29)
극동방송 극동갤러리하늘과 초원이 만나는 이봉준 몽골 사진전 (2015. 8.6 ~ 19)
갤러리 이룸. 하늘과 초원이 만나는 이봉준 몽골 사진전 (2015. 8.26~30)
덕양구청 전시관..몽골 유엔 가입 55주년 기념 사진전 (2016. 11. 21 ~ 25)
UN본부·흑백사진展‘聖地列傳’ (2017. 9. 28 ~ 10. 10)
반도갤러리BASECO 사람들/‘필리핀 천국의 아이들을 만나다'.(2018. 10. 18 ~ 30)
반도갤러리・His Eyes (2020. 6. 17 ~ 6. 23)
갤러리 인사아트 His Eyes (2021. 9. 1 ~ 9. 7) 갤러리 라메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