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누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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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누스 데이'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1.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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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양이라 믿는 저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죠?" 전쟁의 비극, 전쟁에 폐하면 모든 것을 잃은 수녀들의 슬픈 실화
안느 퐁텐 감독은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후 “믿을 수 없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나아가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역사가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당국은 아직까지도 인정하고 있지 않는다”며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녀는 “실화를 영화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적 사건! 영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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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데이 포스터

프랑스 여의사 사망 후 70년 만에 그녀의 노트에서 발견된 감동 실화!

1945년 폴란드, 독일군이 후퇴하여 떠나고, 그 틈을 노린 소련(러시아)군이 바르샤바 지역에 침투해 수도원의 여러명의 수녀들을 강간하고 약탈하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 끝나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수녀들은 임신한 사실이 당국에 밝혀질 것이 두려워 한다.

프랑스 적십자 출신의 여성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비밀리에 수녀원을 오가던 프랑스 의사는 임신한 수녀들에게 기적과 같은 희망이 되어 그들을 돕는다. 그녀도 수녀원을 다녀가다 길목을 지키는 소련군에 강간을 당하기 직전에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강간당한 모두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선택으로 회자 되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프랑스 의사 ‘마들렌 폴리악’ 실화를 영화화 했다.

영화 '아뉴스 데이'는 이 프랑스 의사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그녀의 노트를 발견한 조카 필립 매니알을 통해 70년 만에 세상에 밝혀졌다. <코코 샤넬>(2009)과 <투 마더스>(2013)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작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느 퐁텐 감독은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후 “믿을 수 없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나아가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역사가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당국은 아직까지도 인정하고 있지 않는다”며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녀는 “실화를 영화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한 시대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닌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상처와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연출을 맡은 특별한 동기와 함께 감독으로서 책임감 또한 아낌없이 표현했다.

‘임신한 수녀들’이라는 비극적 사건과 70년 만에 밝혀진 감동 실화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 아‘뉴스 데이’

참혹한 전쟁 속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녀의 위대한 선택!

‘전세계를 감동시킨 아름다운 걸작’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 <아뉴스 데이>는 1945년 폴란드를 배경으로, 전쟁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고통과 상처 속에 머무는 수녀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구체적인 장면 묘사 없이 임신한 수녀들의 모습만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전하는 영화는 이후 임신한 수녀들을 돕기로 결심한 프랑스 의사 마틸드의 모습을 통해 기적과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의 후반 수녀원에 고아들을 데리고 온다.

안느 퐁텐 감독은 영화가 가진 따뜻한 메시지를 언급하며 “관객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끔찍한 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희망은 존재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느끼길 원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수녀들의 모습은 많은 종교인들에게도 감동 이상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무엇보다, 모두의 운명을 바꾼 마틸드의 위대한 선택을 통해 전개되는 엔딩 씬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엔딩’이라는 평을 받으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여운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수녀원이 고아들을 받아드리고, 수녀들이 수련군에게 강간당해 출생한 아이들도 함께 약육한다.

안느 퐁텐 감독은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고 느껴질 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었다. 마틸드와 마리아 수녀가 새로운 길을 깨닫고 수녀들에게 전하는 결말은 희망을 선사한다”는 말로 엔딩의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자신이 경험을 노트에 남긴 마들렌 폴리악 (MADELEINE PAULIAC)

소련 병사에게 강간을 당해 아기를 출산한 다수의 소녀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고아들. 마들린 폴리악은 수녀들의 육체의 산부인과적인 치료에 이어 영혼까지 치료한다.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1945년 프랑스, 내무부 중위 의사로 일하던 마들렌 폴리악은 프랑스 대사 카트루 장군의 지휘 아래 프랑스 군인들의 송환을 담당하며 모스크바로 떠나게 된다. 그 당시 폴란드의 상황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1944년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독일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던 폴란드 바르샤바 지역은 결국 2만 명의 전투원들과 18만 명의 시민 사상자를 낳으며 완전히 파괴됐다.

1945년 4월, 마들렌 폴리악은 폐허로 변한 바르샤바 내 프랑스 병원의 의국장으로 지명됐다. 폴란드와 소련을 오가던 그녀는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폴란드에 남겨진 프랑스 병사들을 수색해 치료와 200건 이상의 송환을 도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소련(러시아) 병사들의 성폭행으로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앞둔 여성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는 군대로 끌려가서, 집단적으로는 수녀원 내에서 강간을 당했다. 당시 한 수녀원에서 25명의 수녀가 약 40번 이상 강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마들렌 폴리악은 방치된 상태로 숨겨진 그녀들을 진료했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수녀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했다. 또한, 신뢰를 잃어버린 수녀원의 회복을 위해서도 힘썼다. 그 후 1946년 2월, 바르샤바에서 프랑스 병사들을 돕던 그녀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영화 <아뉴스 데이>는 그녀가 폴란드 여인들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여정들을 자세히 담고 있다.

기자는 최근 우연한 기회에 야누스 데이를 유료다운 받아 시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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