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키리크스, 美 클린턴 이메일 추가 폭로…선거 악재로 작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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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키리크스, 美 클린턴 이메일 추가 폭로…선거 악재로 작용하나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6.10.13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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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000여건 폭로…월가 고액 강연료 등 의혹 제기
▲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힐러리 클린턴](디트로이트/미국=게티/포커스뉴스) '진흙탕 토론'으로 평가된 미 대선 2차 토론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웨인주립대학교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10.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캠프 해킹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했다. 미국 USA투데이 등 복수매체는 1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선거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1190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이메일에는 클린턴 측이 처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식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트럼프의 논쟁적 발언들을 최대한 공론화될 수 있도록 하자는 전략을 언급했다. 

지난해 7월 클린턴 선거캠프의 소통 전략가 제니퍼 팔미에르는 트럼프가 유세과정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이 문제를 매번 문제화시켜 시끄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클린턴 측은 대선과정 초기에 가장 큰 장애물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꼽았다. 부시는 공화당 경선과정에 참여했다가 중도사퇴한 바 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 클린턴이 월가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 등이 포함된 2060건의 이메일을 폭로했다. 또 9일에는 클린턴 재단 간부 더그 밴드가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을 가리켜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Spoiled brat)'이라고 지칭한 내용이 포함된 2000건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측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내부 이메일 해킹과 폭로라는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는 클린턴 선거캠프로부터 해킹한 5만여 건의 이메일을 미국 대선 전에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클린턴 측은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폭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이메일 해킹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해왔다. 클린턴 선거캠프 대변인 글렌 케플린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위키리크스를 무기로 대선에 혼란을 주고 도널드 트럼프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즉각 공격 태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의 부도덕한 행동을 봐라. 그녀는 대선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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