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미치광이" → "김정은과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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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미치광이" → "김정은과 대화할 것"
  • 박진우 기자
  • 승인 2016.11.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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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김정은은 미치광이" 5월,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김정은과 핵 대화할 것"
▲ 트럼프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체계적인 외교 정책이 부재한 탓이라는 조롱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김정은'과 관련된 2016년 트럼프의 발언을 다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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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김정은은 미치광이"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김정은을 '미치광이'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북한을 보면 김정은은 미치광이 같다"면서 "그는 미사일과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사망 후 정적들을 제거하고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았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는 매우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그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김정은은 우리와 장난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2015년 8월23일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은 미쳤다. 미쳤거나 천재, 둘 중 어느 한 쪽"이라면서 "사실 그는 김정일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한다. 김정은과 비교할 때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고 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 2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시절…"중국이 김정은 사라지게 만들 것"

트럼프는 2월10일 미국 CBS의 토크쇼에 출연해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그 자(김정은)를 빨리 사라지게 하도록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 암살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는 "솔직히 (암살보다) 더 나쁜 것들도 들어봤다"면서 말을 흐렸다.

▲ [김정은,당대회]북한이 36년 만에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통치 방식과 장성택 숙청에 대해 재조명했다. <사진 출처=우리민족끼리 갈무리> 2016.05.08 NO 바이라인 blank@focus.kr

◆ 5월,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김정은과 북핵 문제 대화할 것"

트럼프는 5월17일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북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을 몰고왔다. 
클린턴 후보 측은 즉각 성명을 통해 "(트럼프 후보가) 외국의 독재자들에 대해 기이하게 매료된 것 같다. (그의 외교정책은) 터무니 없다"고 공격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트럼프가 만일 대통령에 당선된 후 방북, 김정은과 대화에 나선다면 북한 측 체제 선전에 이용당하고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트럼프는 5월20일 미국 MS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재확인하면서도 "(그러나) 북한에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나기도 했다.

◆ 6월,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김정은, 미국오면 햄버거 먹일 것"

트럼프는 그러나 6월15일 애틀랜타 유세에서 "내가 그(김정은)와 대화해 빌어먹을 핵무기들을 포기하게 할 가능성은 10%나 20%"라면서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누가 알겠는가?"라며 재차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그가 핵무기를 갖기를 원하겠는가? 그리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할) 가능성은 있다. 나는 오직 우리를 위해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아마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거기(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께 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가 (미국에) 오겠다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국빈만찬을 그(김정은)에게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찍이 본적이 없는 국빈만찬을 베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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