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막말-성추문-탈세의혹' 넘어 백악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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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막말-성추문-탈세의혹' 넘어 백악관 입성
  • 이균진 기자
  • 승인 2016.11.0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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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클린턴 누르고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
▲ (콜롬비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8일 오후 10시 현재(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 중 엄지 손을 들고 있는 모습.COLUMBIA, SC - SEPTEMBER 23: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leaves a campaign event September 23, 2015 in Columbia, South Carolina. Earlier today, Trump tweeted FoxNews has been treating me very unfairly I have therefore decided that I wont be doing any more Fox shows for the foreseeable future. (Photo by Sean Rayford/Getty Images) 2016.11.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막말과 성추문, 세금 문제 등을 넘고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트럼프는 8일 오전 0시(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돼 9일 오전 1시에 종료된 미국 대선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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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대선 출마를 시사할 당시부터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동안 트럼프는 멕시코에 날을 세웠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 '살인범'이라고 지칭해 인종 차별, 막말 파문의 중심에 섰다. 


실제 트럼프는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 사람들은 자국 내에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다. 멕시코는 자국 내에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에 보낸다. 그들은 마약과 범죄를 갖고 들어온다. 그들은 강간범"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대로 멕시코 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멕시코인들을 '놀라운', '눈부신'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선거 공약 중 하나인 '장벽' 설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군대 내 성폭행 문제에 대해서는 "2만6000건의 보고되지 않은 성폭력이 발생했는데 고작 238명이 기소됐다. 군대가 남자와 여자를 한곳에 둔다고 했을 때 무엇을 기대했을까. 군인들이 그토록 반대했지만 멍청한 정치인들 때문에 남녀를 한데 섞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당시 여성을 '성폭행 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인식했다는 문제가 불거지며 문제가 됐다.

▲ 트럼프 손 잡는 지지자들](알라바마/미국=게티/포커스뉴스)8일 오후 10시 현재(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가 유세하는 모습.MOBILE, AL- AUGUST 21: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greets supporters after his rally at Ladd-Peebles Stadium on August 21, 2015 in Mobile, Alabama. The Trump campaign moved tonights rally to a larger stadium to accommodate demand. (Photo by Mark Wallheiser/Getty Images) 2016.11.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성추문 문제가 불거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연예매체인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지난 2005년 버스 안에서 트럼프와 나눈 대화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대화 내용 대부분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외설적 발언과 비하하는 내용이다.

또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2명 이상의 여성들이 성희롱 등의 혐의로 트럼프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럼프가 동의없이 자신들의 신체 일부를 더듬거나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중에는 트럼프가 지난 2003년부터 10년간 진행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의 출연자 서머 제르보스와 잡지 '피플'의 나타샤 스토이노프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며 미국 언론들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대중의 납세 자료 공개 요구를 외면해왔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탈세 의혹에도 "국세청의 감사 이후 공개하겠다"며 회피했으며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관련 요구를 무시했다. 

트럼프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세 내역 공개는)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몇몇 언론인을 제외하면 누구도 상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 트럼프 당선 사례

하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관련 전문가들의 발언을 빌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세법의 허술한 부분을 최대한 이용해 소득액을 0에 수렴하도록 하거나 적자로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 회장은 트럼프가 납세내역을 공개할 경우 500만달러(약 5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전세계가 이번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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