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탄교회, 이제 ‘방과 후 모임’까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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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탄교회, 이제 ‘방과 후 모임’까지 시도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6.11.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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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학부모들 ‘우려’
 ▲사탄교회 상징인 바포멧. ⓒ사탄교회

타코마의 기독교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방과 후 사탄모임’(After School Satan Club, ASSC)이 열리는데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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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즈에 의하면, 시애틀 사탄교회를 설립한 릴리스 스타는 메사추세츠 살렘에 위치한 사탄교회 전국 본부로부터 시애틀 인근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사탄 모임을 가지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동안 전국의 사탄교회 지부는 해당 학교 당국에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방과 후 모임을 대체하는 교육을 위한 장소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기독교 단체인 ‘굿뉴스클럽’에서는 복음주의 계통의 교계 인사가 학생들에게 성경과 신앙에 대해 가르친다. 그러나 방과 후 사탄 모임의 경우에는 과학적 합리주의가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데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시애틀 사탄교회의 스타는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종교 모임들이 특히 5세부터 12세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탄 모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공식적인 교육과 방과 후 모임을 통한 세뇌교육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타는 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공포스러운 전략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굿뉴스클럽을 고소했다. 그녀는 폭스뉴스의 지역방송국인 Q13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임에서는 아이들이 죄인이고 가치없는 존재이며 지옥에서 영원히 불탈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북쪽에 위치한 마운트버논의 센테니얼 초등학교는 방과 후 사탄 모임을 열어도 된다고 승인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오는 4월까지는 모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타코마의 포인트 디파이언스 초등학교에서도 같은 목적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BN 뉴스는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타가 포인트 디파이언스 초등학교의 굿뉴스클럽 학부모로부터 수 많은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이 모임은 마귀를 숭배하거나 학생들을 사타니즘으로 개종시키려는 모임이 아니다. 다만 이 세계에 대하여 학생들이 스스로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크게 우려를 나타냈다. 기독교 학부모들을 비롯한 수십 명의 교계 지도자들은 타코마의 실로침례교회에 모여 방과 후 사탄모임의 정착 과정을 살피고, 이를 막기 위한 방편을 논의했다.

‘딜리버런스 기도의 집’을 운영하고 잇는 마이클 도스 신부는 Q13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믿는 것과 다른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에 아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타코마 학교에 아이가 있다. 학교 당국이 이같은 일을 허락하고자 한다면, 공립학교에서 아들을 빼내서 홈스쿨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키아나 심슨도 이 모임을 추진하는 이들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다”면서 “누가 이 모임을 이끌 것인지, 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알다시피 우리 아이들은 순진무구하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사탄교회는 오는 11월부터 포인트 디파이언스에서 방과 후 사탐모임을 여는 것이 가능하지만, 기독교 학부모들은 이 모임이 열리지 않도록 학교 당국을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주초, LA 공립학교 당국은 사탄교회가 시내 초등학교에 방과 후 사탄모임을 열기 위해 제출한 신청서를 기각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는 성명에서 “방과 후 사탄모임은 학교의 승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모임을 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족연구위원회 트레비스 웨버는 올해 초 작성한 기고문에서 “대법원은 학교 당국이 굿뉴스클럽과 같이 특정한 방과 후 모임에만 공개적인 포럼을 허락할 때, 그들이 표현의 관점에 기초해 다른 모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방과 후 사탄모임은 이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주의해야 한다”면서 “방과 후 사탄모임을 막다가 다른 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굿뉴스클럽까지 닫히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방과 후 사탄모임 단체는, 학교에서 자신들의 모임을 여는 것보다 학부모들의 항의를 이용해 현재 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포럼의 운영을 막는 것을 더 바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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